[앵커멘트]
신종 플루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의료 현장의 혼란까지 겹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거점 병원장들을 만나 다각도의 지원책을 제시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동안 199 명의 감염자가 추가되는 등 신종 플루 확산세는 꺾일 줄 모릅니다.
누적 환자는 3,3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거점 병원과 약국 등 일선 의료 현장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 받기를 여전히 꺼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격리 진료 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병원이 부지기수이고, 컨테이너나 천막에서 진료와 치료를 하는 병원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보호 장구 지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김한선, 녹십자 병원장]
"격리 외래라든지 병실이 준비돼 있지 않고 또 필요한 검사에 대한 장비라든지 큐트라는 것이 현재로서는 준비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자 정부가 거점 병원장들과 대규모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의료 현장의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이병원, 서산중앙병원 관리원장]
"저희 병원은 300병상인가를 받고 있지만 지금 실제 환자를 운영하는 것은 150명 밖에 못합니다. 왜그러냐 간호인력이 모자랍니다."
[인터뷰:박하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지방 병원의 어려움을 알고 있겠습니다만은 우리가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를 같이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우선 병원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의료진의 항바이러스제 자가 처방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의사 선생님과 간호 선생님 등 해당되는 보건의료 인력이 바로 증상있으면 자가 처방해서 타미플루를 복용할 수 있도록..."
또 개인 보호 장비와 마스크 등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격리 병동과 의료진을 배정하는데 드는 비용도 실비로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정부의 노력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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