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이물질이 섞인 후춧가루를 시중에 유통시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같은 '불량 후춧가루'는 지난해부터 대형마트나 식당가에 대량으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윤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후춧가루 제조업체.
먹을거리를 다루면서도 제대로 된 위생 설비를 갖추지 않아 완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처럼 15년이 지난 오래된 설비를 사용하면서 위생관리를 소홀히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중에 유통된 양은 모두 10톤 가량, 시중가로 1억 4,700만 원 어치입니다.
업체 측은 대장균이 있는지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제품을 대형마트나 식당가에 팔았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후춧가루 제조업체 관계자]
"저희는 인정을 합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손을 덜 닦았다던가..."
또 다른 업체들은 이물질을 섞어 만든 후춧가루를 100톤 넘게 팔아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난해부터 원재료 값이 크게 올라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후추에 옥수수전분 등을 섞은 겁니다.
인체에 해롭지는 않지만, '후추 100%' 등 허위표시를 해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후춧가루에 다른 물질을 섞어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유명종,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지방청]
"많은 양을 놓고 보면 색깔 차이로 구분할 수 있는데, 2∼30% 가량만 다른 물질을 넣으면 일반인들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식약청은 업체 대표들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또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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