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은 어린이 날인데요, 한 해 전국에서 실종되는 어린이는 만여 명에 달합니다.
매년 늘고 있는 어린이 실종을 줄이려면 예방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4년 외동딸 희원이를 잃어버린 서기원 씨.
하던 일도 접어두고, 딸을 찾는 일에만 몰두한 지 벌써 20년이 다 돼 갑니다.
지난 2000년에는 같은 상황에 처한 부모들과 함께 실종아동찾기협회까지 만들었지만 마음 속 상처는 아물지 않습니다.
[인터뷰:서기원, 실종아동찾기협회 회장]
"희영이 실종 당하고부터 지금까지 찾으러 다닌 거죠. 어떤 일을 해도 그 아이를 찾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연관돼서 일을 하는 거죠."
어린이 실종을 막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실종 접수 건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07년 8,600여 건에서 지난해에는 만 1,400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집으로 돌아오지만, 장기 실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
실종과 유괴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과 학교에서 꾸준히 교육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인터뷰:박찬경, 실종아동전문기관 예방홍보팀 대리]
"실종 유괴 예방교육을 아이들이 받으면서 실제 유인사건이나 유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아이들이 그 내용을 바탕으로 대처를 하면서 실종이나 유괴사건들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모르는 사람이 자꾸 가자고 해도 절대 따라가면 안돼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동 실종과 유괴를 예방하는 교육이 열렸습니다.
등하굣길이나 놀이터, 엘리베이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역할극을 해 봅니다.
[인터뷰:주민교, 원효초등학교 2학년]
"골목길이나 어두운 데에서 다니지 않고 밝은 길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동 실종 사건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은 가정과 학교의 체계적인 교육, 그리고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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