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북새통...천식·결막염 환자 급증!

2014.02.27 오후 05:46
[앵커]

평소 기관지가 안 좋거나 눈이 약하신 분들 요즘 상당히 힘드시죠.

며칠째 계속되는 미세먼지 때문에 병원을 찾는 천식환자와 결막염 환자의 발길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안과입니다.

대기실은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대부분 결막염 환자들인데, 이 병원의 경우 최근 며칠 새 외래환자가 평소보다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정다운, 결막염 환자]
"자고 일어나니까 눈이 많이 아파서 거울을 봤더니 이미 빨개져 있었고요, 간지럽기도 하고 욱신욱신 눈 주변 전체가 다 아팠거든요."

미세먼지 속에 있는 세균과 곰팡이가 종일 뜨고 있는 눈 점막에 묻어 안구를 건조시키고 가려움과 염증을 일으킵니다.

가렵다고 씻지 않은 손으로 문지르면 2차 감염으로 더 악화됩니다.

외출을 피하는 게 가장 좋고 꼭 나가야 할 때는 보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면 도움이 됩니다.

식염수나 수돗물로 눈을 씻는 것은 금물입니다.

[인터뷰:강성용, 안과 전문의]
"사실은 잠깐은 좋지만 더 안 좋은, 장기적으로 봤을 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어서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고요..."

미세먼지가 더 괴로운 건 천식 환자입니다.

점막을 침투한 미세먼지가 기도 염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폐가 약한 노인들뿐 아니라 건강한 젊은이들도 별 거 아니겠지 하고 노출됐다가 의외로 쉽게 병을 얻습니다.

[인터뷰:김정언, 환자]
"제가 평소에 공원 산책을 자주 하는데 최근 들어 공원 산책한 뒤에 목이 많이 아프고 기침하고 가래가 끼여서..."

이 역시 나가지 않는 게 상책인데, 꼭 나가야 할 때는 가능한 황사마스크를 쓰는 게 좋습니다.

실험 결과 황사마스크는 미세먼지를 99% 차단해주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양민석, 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좀 답답하긴 하지만 외출하실 때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나가시면 하지 않은 것에 비해 훨씬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공기가 나쁘다고 종일 문을 닫아만 놓으면 실내 공기질이 더 나빠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농도가 낮을 때 환기를 시킨 뒤 들어온 미세먼지는 물걸레로 없애는 게 좋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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