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애 경력설계'로 장년층 재취업 늘린다

2014.09.24 오전 10:02
[앵커]

고령화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데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중장년층이 더욱 오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생애경력 설계제도를 운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년 채용박람회.

올해로 3회째인데 시작부터 줄이 길게 이어질 정도로 관심이 높습니다.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40대에서 60대.

다시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 상담받으며 열심히 자신의 경력을 강조합니다.

[인터뷰:이처동, 부산 괴정동]
"은행생활을 오래 했지만, 주로 관리직을 선호하는데 인사, 재무, 노무 관리나 이런 모든 관리 면에서는 자신 있고 아직은 실무 쪽에서도 자신 있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근로자들이 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72세, 그러나, 실제 은퇴 나이는 평균 53세입니다.

퇴직한 뒤, 일용직이나 생계형 자영업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70% 가까이 됩니다.

인생 2막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장년 나침반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50세가 넘으면 생애 전반에 걸친 경력을 설계해주는 '생애경력설계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주는 겁니다.

직장 경력과 자격증 같은 정보를 담은 '생애경력카드' 데이터도 만들어 맞춤형 재취업도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300명 이상 기업은 의무적으로 퇴직 예정자의 전직을 지원하는 법도 만듭니다.

임금제도도 개편합니다.

60세 이상 정년제를 2017년까지 모든 기업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주는 정부 지원금을 연간 2백만 원 추가로 늘립니다.

[인터뷰:이수영,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심의관]
"대상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입니다. 우선 취업이 어려운 계층을 위해서 청년층의 참여가 미흡한 인력 부족 직종에는 장년 구직자가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나이든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제도도 마련합니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임금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과 채무 조정을 묶음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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