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전 아시아나 항공기 여객기가 승객을 잘못 태워 회항한 다시 이어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승객을 잘못 태우고도 회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사회부 나연수 기자, 그리고 김복준 중앙경찰학교 교수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YTN 단독보도인데요. 같은 날이었죠. 아시아나 항공기가 회항한 날 대한항공에도 부정탑승이 있었던 거죠?
[기자]
지난 16일 월요일에 발생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에서 동시에 같은 날 부정탑승이 일어났던 건데요. 아시아나쪽은 이미 알려졌고요. 대한항공은 오늘 YTN 취재 결과 오늘 나타난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인천에서 벤쿠버로 가던 항공기에 탑승 예정이던 한국인 승객 2명 그리고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던 항공편 탑승 예정인 중국인 2명이 서로의 탑승권을 바꿔치기해서 탄 사례가 되겠습니다.
[앵커]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권을 바꾼 거군요.
[앵커]
지금 2명, 2명 그러니까 방콕으로 가려던 사람 그리고 벤쿠버로 가려던 사람들이 탑승권을 교환을 해서 서로 가려고 하다가 벤쿠버로 가려던 중국인들은 가지 못했고요. 방콕으로 가려던 한국인들은 결국 성공한 겁니까?
[기자]
성공을 해서 현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앵커]
현지에 도착을 한 거죠? 그러니까 대한항공이 회항을 하지 않은 겁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원래는 규정상은 이전에 아시아나가 홍콩에서 오다가 적발되니까 회항을 하지 않았습니까? 원래는 이것도 대한항공도 회항을 했어야 되는데 이미 간 게 아마 아시다시피 인천에서 한 5시간 소요될 거예요. 그런데 아마 3시간 반 정도를 이미 진행한 것 같습니다.
[앵커]
뒤늦게 발견한 거죠.
[인터뷰]
그래서 기내 자체에서 신병을 완전히 두 사람을 확보하고 일단 태국에 내려서 입국을 못하게 하고 다시 우리나라로 호송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경우에는 제재조치나 그런 게 없습니까? 회항 안 한 게 알려졌을 때?
[인터뷰]
이번에 국토교통부쪽에서 조치가 있을 겁니다.
[앵커]
대한항공쪽에서는 어떻게 설명을 했나요, 회항을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서 공식입장이 있습니까?
[기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운항 3시간이 지난 시점이어서 승객들이 상당히 목적지에 도달을 해 있었고요. 그리고 수하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승객이었기 때문에 일단 위험하지는 않다고 판단을 해서 현지에 도착을 해서 입국을 못하도록 미리 조치만 해 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시아나 사건이랑 또 좀 다른 게요. 아시아나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빨리 가기 위해서 친구랑 탑승권을 교환했다라고 알려졌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캐나다에 입국하려던 그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을 환승구 안에서 만나서 바꿔치기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조직적이고요. 아마 국내에 있다가 나간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서 중계역할을 해 주는 사람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조직적인 범죄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앵커]
밀입국 조직의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나 기자가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보시는 거죠?
[인터뷰]
이게 그전부터 사실은 말이 있었어요. 탑승권 바꿔치기해서 밀입국을 시키는 거요. 특히 중국쪽에서 캐나다나 미국 이쪽으로 가기가 굉장히 중국 사람들이 까다롭다 보니까 한국 사람이 탑승권을 구입하고 중간 기착지인 인천공항에서 한국사람이 산 거하고 맞바꿔서 벤쿠버나 이런 데 들어가는 현상이거든요. 이게 밀입국 조직이 개입되어 있다고 보여지기는 합니다.
[앵커]
전부터 이야기는 있었지만...
[인터뷰]
이런 말은 있었었지만요.
[앵커]
실제로 이렇게 확인된 거는 저도 처음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일단 이걸 보면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보안검색대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절차가 없어요. 캐나다로 가는 데에는 2차 보안검색이 있거든요. 이게 아마 9.11테러 이후에 미주나 유럽 지역쪽은 조금 더 보안을 강화했는데 방콕쪽은 그게 뚫려 있었기 때문에 아마 한국인들은 바로 탑승에 성공했던 것 같고요.
중국인들은 캐나다 2차 보안검색대 앞에서 걸려서 아마 탑승을 포기를 하고 뒤늦게 방콕행 탑승권을 잃어버렸다고 말을 하니까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방콕행 탑승이 확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적발이 되니까 얘기를 했는데 이 사람들은, 중국인들은 심양을 출발해서 인천에 와서 인천에서 바꿔치기 해가지고 한국사람들이 구입한 탑승권하고 바꿔치기를 해서 캐나다로 밀입국을 시도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국토해양부에서 3월 18일자로 사실은 탑승구 앞에서 여권하고 탑승권을 확인하는 그게 지시가 됐어요.
[앵커]
그러니까 나 기자가 지금 이야기를 한 것처럼 제도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탑승구에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정도 되는 뭔가 그 나라에서 요청한 그 국가 탑승구에서만 확인이 됐는데.
[앵커]
그런데 4명이 시도했는데 2명만 성공할 수 있었던 게 탑승구의 절차가 달랐기 때문인 거죠? 다시 한 번 그 차이를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벤쿠버로 가려던 중국인과 방콕으로 가는 탑승권을 끊은 한국인 2명과 2명이 서로 탑승권을 맞바꿔 탔단 말이에요. 그런데 중국인들은 벤쿠버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한 탑승구 앞에서 2차 보안에 걸려서 탑승을 하지 못했고, 한국인들은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방콕행 비행기를 타고요, 탑승권만 보여주면 되니까요. 타고 현지로 출발할 수 있었던 거죠.
[앵커]
탑승권 바꿔치기 인천공항 보안검색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제 이번 기회로 해서도 그렇고 사실 그 전에도 이런 말들이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바꿔치기 한다는 말은 있었어요. 수사기관 사이에서도요. 그래서 인천공항에서도 이제는 다소 지연되고 불편하더라도 2차 검색을 실시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이게 말이죠, 굉장히 심각한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 이렇게 보안검색 지역에서 탑승권을 바꿔치기하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외국인이 우리 항공기에 탑승을 해서 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물론 그 탑승권을 바꿔치기를 했고 검색에 걸려서 캐나다로 가는 건 막혔지만 탑승권을 교환했다는 그 자체를 보면요. 이 사람들이 만약에 테러리스트라면 정말 엄청난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상당히 심각한 일이죠. 지금 적발된 것 같은 경우는 밀입국 목적으로 보이고 이전 홍콩 건은 가려고 바꿨던 것 같아요. 그렇게 보여지는데 막말로 정말 비행기 하이재킹이라든지 요즘 IS 관련돼서도 여러 가지 말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비행기 범죄를 획책한 경우라면 이런 시스템으로 해가지고 방공망이 뚫렸다. 이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유발될 수 있죠.
[앵커]
만약에 이렇게 탑승권 바꿔서 탄 경우 적발이 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현재로서는 결과를 좀 봐야 됩니다. 이거는 밀입국 목적이기 때문에 이건 출입국관리법이라든지 기타 법률을 볼 수 있겠지만 이전에는 홍콩건 같은 경우에는 처벌규정이 사실 없어요.
[앵커]
일단 한국인은 17일자로 국내로 압송이 됐군요. 그렇다면 신원은 나왔습니까? 어떤 사람들인지?
[기자]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결과에 대해서 저희가 취재를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어떤 식으로 이 사람들이 연루가 돼서 본인들의 탑승권을 바꿔치기를 하고 방콕까지 가주기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좀 알아봐야 될 것 같아요. 분명히 가운데에서 주선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고, 이 부분에 대해서 실제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요. 항공기 부정탑승 같은 경우에는 항공보안법이 적용이 됩니다. 그래서 출입국관리법과는 별도로 또 항공보안법이 적용이 돼서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인 승객 2명은 이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검사를 보고 탑승 자체를 포기한 거죠. 중국인 2명에 대한 조사도 좀 이뤄졌습니까?
[기자]
지금 계속 바로 당일에 현 공항에서 바로 체포가 됐기 때문에 중국인들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조사가 이뤄진 것 같고요. 자세한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지금 법무부에서 말을 아끼고 있는데 수사결과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사는 어디서 하고 있는 거죠? 보통 공항경찰대가 있고 법무부 외사과가 있고.
[인터뷰]
협조해서 같이합니다. 출입국관리소까지요. 이런 경우는 아마 경찰, 출입국관리소 전부 합쳐서 할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 탑승권 바꿔치기 같은 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공교롭게 관련된 사건들이 계속 불거진 건데 다른 나라 공항에서도 종종 불거집니까?
[인터뷰]
그런 사례는 제가 잘 내용을 모르겠는데요. 제가 현직에 근무할 때는 밀입국 조직 관련돼가지고 비행기 탑승권 바꿔치기를 하는 거 그다음에 배편, 배도 바꿔치기하는 거. 일본 가거나 중국으로 가는 인접해 있는 곳, 그런 거는 얘기가 계속 있었어요.
[앵커]
인천공항이 아시아의 허브공항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다 보니까 여러 나라에서 많은 항공기가 들어오고 이렇게 환승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걸 악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겠고요. 이게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마는 요즘에 이런 수법을 굉장히 악용하는 범죄조직이나 단체나 브로커가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해외에서도 실제로 이런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얘기를 업계에서는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대한항공이 물론 3시간 반 지나서 방콕으로 가는 항공기 안에서 뒤늦게 알았다, 그래서 억류해서 잡았다고 이렇게 밝히고 있지만 첫째, 한동안 몰랐던 사실. 그리고 회항하지 않은 사실. 보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확실하게 뚫렸다고 봐야죠.
[앵커]
책임이 있는 게 분명한 사실이죠?
[인터뷰]
당연하죠. 애초부터 태우지 말아야 될 사람들을 태운 거고요. 그리고 사실 3시간 반이 날아갔다고 해도 거의 다 갔어요. 그렇다고 해도 원래 규정은 회항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 규정을 안 지킨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거든요.
아마 어떤 패널티가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은.
[앵커]
지난번에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에 국토교통부에서 조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물론 유착의혹도 불거졌고요. 일부는 사실로 확인됐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국토부에서 조사가 불가피하겠군요.
[인터뷰]
그렇죠. 해당 부처이기 때문에요, 국토부에서 당연히 조사를 해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될 겁니다.
[앵커]
대한항공측에서는 공식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대한항공측에서는 개선대책을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요. 이것도 역시 국토부 지침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니까 앞서 아시아나 사건이 이미 알려졌는데도 국토부에서는 어제 날짜로 국제선을 운행하는 모든 노선에 대해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검사를 하라는 지침을 내렸거든요. 일단 거기에 충실히 따르겠다 정도의 입장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속보를 보면서 궁금할 것 같도 습니다. 이 일이 벌어진 게 그러니까 아시아나항공 회항사태는 동일한 날 아닙니까. 그런데 대한항공 사태는 왜 오늘 알려진 건지, 어떤 과정 때문에 그런 걸까요?
[기자]
그 부분은 저희가 어떻게 취재를 시작하게 됐는지 이런 걸 다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저희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사실들을 모으다 보니까 실제로 굉장히 의심이 가는 상황들이 있었고, 여러 가지 수사가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여러 루트로 확인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시청자 여러분들은 YTN의 단독보도를 보고 계신데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시청자 여러분의 제보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제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수사기관 사이에서는 이런 식의 밀입국 조직이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어 왔는데 이번에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그러니까 대한항공의 탑승권을 교환해서 캐나다와 방콕으로 가려던 중국인과 한국인 4명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제보, 혹시 제보자막이 있으면 넣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시아나항공 회항 사태 때도 많은 분들이 탑승권을 바꿔치기했다는 게 참 황당하다, 이런 반응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대한항공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불거진 것이고요. 그리고 4명이나 서로 바꿔치기를 해서 2명은 성공한 것으로 지금 밝혀졌습니다.
이제 국토교통부 조사가 이뤄지게 될 텐데요. 앞으로 어떤 조사를 철저하게 해야 되고 개선대책이 어떤 게 나와야 되겠습니까?
[인터뷰]
이제 일단은 중국사람 두 사람은 캐나다쪽으로 들어가려고 의도적으로 한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사람이 이 사람들이 방콕으로 갔지 않았습니까? 중국인들이 끊은 걸 가지고 방콕으로 갔는데 과연 이 사람들이 태국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또 어떤 연계가 돼가지고 다시 인천공항으로 와서 다시 연계가 되는 그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나 하는 부분들을 조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YTN의 단독보도 보고 계신데 제보 02-398-8985. 그리고 YTN 앱을 통해서 시청자 여러분의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은 YTN에 제보를 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나 기자,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이번 사건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볼까요. 간략하게 정리해 주시죠.
[기자]
사건이 발생한 건 3월 16일 그러니까 지난 월요일이었고요. 인천에서 출발해서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 탑승예정이던 한국인 승객 2명 그리고 방콕으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던 중국인 2명이 환승역에서 탑승권을 바꿔치기를 해서 서로 다른 항공기를 타려고 했던 사건입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2차 보안 때문에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고, 그런데 한국인들은 실제로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을 해서 현지로 이동하던 도중에 뒤늦게 항공사측에서 이 사실을 확인을 하고 기내에서 신병을 확보한 뒤에 입국하지 못하게 하고 바로 한국으로 압송해서 지금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항공기를 타는 분들 상당히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 관련 대책이 철저하게 세워져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나연수 기자 그리고 김복준 중앙경찰학교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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