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무리 단계인 듯하던 포스코 비리 수사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관련 핵심 인사들에 대한 잇따른 영장 기각 끝에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정준양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 결과가 주목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검찰이 돌연 이상득 전 의원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협력업체를 집중 수사하고 나서면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의 정점에 서 있었던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
수사 6개월 만에 이뤄진 검찰 소환 조사에서 백억 원대 포스코 비자금 조성과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 의혹 등에 대한 조사가 심도 있게 이뤄졌습니다.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환 조사는 탐색전으로 검찰은 추가 소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소환 직전 협력업체인 티엠테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켐텍의 일감으로만 모든 매출을 충당하는 티엠테크는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 실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 측이 티엠테크에 일감을 줘 수익을 올리게 했고, 이 가운데 일부가 이 전 의원 등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각종 포스코 비리의 배후로 꼽히는 정준양 소환을 앞두고 검찰이 티엠테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도 이런 정황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미 수사 초기부터 포스코가 부실업체인 성진지오텍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 이 전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포스코 안팎에서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티엠테크 자금 흐름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정 전 회장을 추가로 불러 조사의 강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 정권 인사들과의 연루 단서가 잡힌다면 수사 확대는 불가피해 검찰의 칼끝이 어디로 향할지 포스코 수사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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