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반도 지진, 규모 더 커지고 빈번해진 이유

2017.11.15 오후 09:14
■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앵커]
전국민이 놀란 이번 포항 지진.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서 우리도 이제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의 특징과 향후 여진 가능성 등 우남철 지진전문분석관 연결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남철 분석가님.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지진의 진앙지, 구체적으로 어디인가요?

[인터뷰]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점이 되겠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곳은 포항인데요. 이번 지진으로 인해서 전국이 정말 많이 흔들렸습니다. 규모가 5. 4였고 지난 지진이, 경주 지진이 5.8이었는데요. 이렇게 전국이 많이 흔들린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인터뷰]
우선은 발생된 지진 자체의 에너지가 굉장히 컸고요. 그다음에 경주 지진에 비해서 비교적 지표면에서 가까운 약 9km 지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그 진동이 지표면을 통해서 전국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전국에서 감지가 된 상황입니다.

[앵커]
우남철 분석가님, 그런데 전조증상이 있었죠. 전문가들은 그 양상 단층대 인근에 반복적으로 지진이 발생을 했고요. 또 포항이 일본과 가깝기 때문에 포항 지역에 대규모 지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이렇게 여러 차례 경고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네. 우선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전조증상이라기보다는 본진이 발생하기 이전에 발생하는 전진이 2회가 발생되었었고요. 2회가 발생을 했고 그 2회 이후 본진, 그다음에 본진 이후에 지금 현재 8시까지 한 26회 정도의 여진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이 상황이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단층대인 양산단층대 주변에 위치해 있고 전면에 발생된 경주 지진 때처럼 단층 활동으로 인해서 발생한 지진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가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존의 단층대가 있게 되면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것이고요. 이것을 일본에서 발생된 지진과 연관을 짓기는 좀 더 많은 분석을 해 봐야 되겠지만 직관적으로 분석하기에는 조금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되었는데요. 사실 포항에서 시작해서 경주, 부산, 양산까지가 양산 단층 구간입니다. 맞죠?

[인터뷰]
네.

[앵커]
그러면서 양산단층이 활성화가 된 것이냐, 아니냐 이 문제가 이제 다시 불거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지진에서 단층운동 즉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그건 활성단층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단층 활동이 있기 때문에 활성이냐, 아니냐라는 논란은 더 이상 안 해도 될 것 같고요. 이미 지진이 발생을 해서 피해를 입히고 지표면까지 어떤 에너지가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양산단층대에는 활성단층이 맞는 걸로 보는 것이 올바른 시각인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단층대에서는 언제든지 앞으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 더 맞는 대응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포항에서 경주, 부산, 양산까지 200km 구간에 걸쳐 있는 양산단층대는 이미 활성화된 단층대라는 게 입증되었기 때문에 이제 문제는 철저하게 대비하는 일만 남은 거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지난번 큰 지진이 났던 경주에서 여진이 오랫동안 발생을 했고요. 조금 전에 말씀을 해 주셨지만 지금 포항에서도 26차례 여진이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여진의 규모를 예측할 수는 있습니까? 지금?

[인터뷰]
보통 지진이 아직까지는 현대 과학으로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다 보니 얼마만큼 얼마나 큰 지진이 날지는 예상할 수 없지만 작년에 발생된 5.8의 경주 지진을 놓고 봤을 때 여진이 1년 이상 발생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발생한 지진도 상당한 기간 동안 여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여진의 횟수뿐만이 아니라 여진의 강도, 규모 이런 부분들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이 강도 같은 경우에는 특히 더 예측하기가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요. 그러니까 경주 지진 같은 경우에도 당일 이후로 일주일 동안 굉장히 많은 지진이 나면서 점점 잦아지다가 일주일 뒤에 4.0이 넘는 큰 여진이 발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사실 지진이라는 것이 발생하는 그 순간부터 이건 재난이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에서는 큰 지진이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을 하는 것이 올바른 대응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에 따른 대응을 지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지진이 일어나는 간격을 보면 지진의 강도도 크고요. 더 빈번해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원인은 무엇으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작년에 경주 지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지진을 많이 겪고 큰 걸 겪으시다 보니까 많이 발생한다는 느낌을 받고 계시는데 사실 한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주기나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 통계적인 유의성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드문드문 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작년 경주 지진 이후로 연속적으로 큰 지진이 난 케이스는 굉장히 이례적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워딩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지구 자체가 지속적으로 응력이 쌓이고 있고 이것이 주기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것들인데 마침 이번에는 2016년에 걸쳐서 올해까지 2번에 걸쳐서 큰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례적으로밖에 볼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 원인은 어찌됐든 지구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계속 응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분석관님이 말씀을 해 주시는 가운데 지구의 응력이 쌓이는 게 한 원인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지구의 응력이라는 게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인터뷰]
흔히 많이 알려져 있는 지구는 여러 개의 지각 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판은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고요. 그래서 두 개의 단단한 암석 덩어리들이 서로 밀고 밀리다 보니까 밀리는 힘들이 점점 더 그 땅에 축적되고 있는 것들이죠. 그런 것들이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깨질 때 단층이 만들어지면서 지진이 발생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규모로 동시적, 다발적으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을까요? 수도권에서도 진동을 굉장히 많이 느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시는데요.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 앞서서 말씀드린 대로 예측 부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단언해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고요. 어쨌든 우리나라의 특성 자체가 일본처럼 판 경계에 있어서 일정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골고루 지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어디에서라도 지진이 발생해 왔었고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대처하시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은 이번에 포항 지진이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것은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서 굉장히 강한 규모의 지진이라는 점 아닙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 포항 지진이 갖는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우선 작년 경주 지진 이후로 우리나라의 지진 대응 체계를 많이 개선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지진의 분석 능력이라든가 지진을 감시하는 능력은 계속 저희가 발전시켜 나가야 될 부분이기는 하지만 작년에 문제됐던 것 중에 저희가 전달하는 데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린 점이 큰 오점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작년 이후로 올해 특히 긴급재난문자 같은 경우에는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체계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이번 지진 같은 경우에는 빠르게 국민들한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라는 정보를 빨리 알려드릴 수 있었고요.

앞으로도 대규모 지진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좀 더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닌 게 아니라 이번 지진 이후에 전 국민에게 긴급문자가 아주 신속하게 전달이 되지 않았습니까? 참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렇게 시스템이 그렇게 작동을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터뷰]
우선 작년에 저희가 전달되는 체계가 복잡했던 것을 기상청으로 일원화하면서 시스템을 단순화시켰고 전달되는 체계를 사람이 개입하지 않았고 자동으로 발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이렇게 개선을 통해서 그 전달 속도가 빨라진 면이 있고. 작년에는 조기경보 같은 경우에 50초 이내로 발송하던 시스템을 25초 이내로 발송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시스템을 개선해 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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