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명진 15호, 사고 직전 속력 높였다

2017.12.04 오전 06:00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어제 낚싯배 선창 1호 침몰 사고 때, 선창 1호와 부딪친 명진 15호가 충돌 직전 속력을 높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선창 1호는 지난 여름 이후로 위치 추적이 전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픽과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세계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하는 민간 웹사이트.

사고 당시, 명진호가 지나간 경로가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어제 새벽 사고 나기 25분 전쯤, 영흥대교 쪽으로 향하던 명진호 속력은 10.8노트, 한 시간에 20킬로미터 정도 가는 빠르기였습니다.

비슷한 속력으로 가던 명진호가 차츰 속력을 높이기 시작하더니, 사고 12분 전인 5시 57분, 속력을 13까지 올립니다.

보통 다리 밑으로 가면 교각 사이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속력을 낮출 텐데, 왜 더 빨리 간 걸까요?

해경 수사에서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문이 드는 점이 또 한 가지 있습니다.

이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선창 1호 마지막 위치는 인천 송도 근처인데, 시점이 지난 8월 석 달도 더 됐습니다.

이후에는 위치 추적이 안 되는데, 이 이야기는 곧 그 동안 선창 1호가 선박자동식별장치를 켜지 않고 있었다는 겁니다.

왜 그랬는지, 역시 해경 수사에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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