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확진 30명대로..."2주가 중대 고비"

2020.05.30 오후 03:05
■ 진행 : 박소영 앵커
■ 출연 : 이혁민 연대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앞으로 2주가 수도권 지역의 유행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혁민 연대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40명을 넘어선 지 사흘 만에 다시 5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증가폭이 다소 줄어든 건데요. 쿠팡 물류센터로 인한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적다고 볼 수 있는 걸까요?

[이혁민]
쿠팡 물류센터 안에서의 확산 가능성은 일단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저희가 쿠팡 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이전에 있었던 이태원 클럽발 감염하고는 조금 다른 게 이태원 클럽발 감염에 있어서는 지금 저희가 언제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노출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시기를 알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다중노출이나 이런 것들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쿠팡 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저희가 처음에 노출됐던 시점이나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비교적 명확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일부분 노출됐던 사람들에 의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일회성 집단감염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이런 경우에 있어서는 저희가 잠복기 14일 안에서 보통은 5일 이내에 절반 정도 발생을 하고 나머지 일주일 정도 동안에 절반 정도가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쿠팡 물류센터 같은 경우는 5월 25일에 3명의 환자가 발생을 했고 그다음에 2~3일 뒤인 27일에 49명의 환자가 발생을 합니다.

그리고 28일에 34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로는 하루에 5~6명 정도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첫 번째 노출됐던 그 피크에 의한 대규모 1차 환자 발생은 피크는 지난 것으로 생각이 되고 이제는 조금 끌리듯이 환자가 소규모로 발생하는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비교했을 때는 노출 시기나 어떤 사람들이 노출됐는지가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에 조금 더 나은 상황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다른 물류센터나 콜센터 등으로 퍼지는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고요.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혁민]
저희가 그런 집단감염 사례를 생각을 할 때 주의를 해야 되는 게 어느 시점에 어떻게 노출되었는지에 따라서 환자의 발생이 파도처럼 나타나거든요. 그렇게 되는데 말씀드렸던 것처럼 쿠팡 안에서의 노출에 의한 집단감염의 1차 파도 자체는 이걸로 수그러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가 여기에 관련된 것들을 얼마나 잘 조절을 하고 그다음에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2차나 3차 파도 발생 여부를 막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이 되거든요. 이태원 같은 경우도 처음에 1차 파도가 있고 나서 그 안에서의 노출됐던 사람들을 전수조사는 사실은 저희가 다 하지는 못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사람들이 일부 지역사회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인천 환자를 거쳐서 쿠팡에서의 대량 집단감염까지 연결이 된 건데 마찬가지로 쿠팡 안에서의 감염 사례는 이제 이거로 줄어든 양상이지만 이 쿠팡 안에서의 노출된 분들이 지금 현재 전국적으로 일부 퍼져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특히 서울, 경기 지역에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노출된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위한 집단감염의 가능성은 아직은 남아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볼 수 있는 게, 지금 최근 들어서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는 진단검사 건수가 일일 한 3만 건에서 3만 5000건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검사를 했을 때 확인되는 의료기관의 코로나19 확진자의 숫자가 그동안은 계속 하루에 1명 내이는 0명 정도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한 일주일 정도 동안은 지금 거의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의료기관 쪽에서 확인이 되고 있고 그다음에 확인이 되는 의료기관의 종류, 그러니까 위치도 조금 다양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서울, 경기 지역에서 지역사회 안에서의 코로나19의 감염이 조용하게 일부 시작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 어떻게 저희가 이걸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1~2주 안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어떻게 바뀔지가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도 수도권에서 시작이 되고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제만해도 전체 지역 발생 27명 가운데 24명이 수도권에서 나왔죠. 또 최근 일주일 동안 지역 감염자들의 분포를 보면 수도권이 90%에 육박합니다. 아무래도 계속 얘기를 나눠왔던 부천 물류센터, 또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수도권 지역의 어떤 특성도 감염 확산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이혁민]
맞습니다. 처음에 이태원에서 시작하고 인천을 갔다가 부천을 거쳐서 오는 이런 감염의 양상이기는 하지만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생활권 자체가 하나로 묶여 있는 그런 특성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인천에 사시는 분이 꼭 인천 안에서만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부천에 계시는 분이 꼭 부천에서만 사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분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접촉을 다양하게 할 수밖에는 없고 그다음에 그 접촉이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수도권 안에서는 분명히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에 대한 여러 가지 대응을 저희가 함에 있어서도 이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어떤 특정한 행정구역이 아니라 사실은 생활권으로 묶어서 봐야 되는 그런 특성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해봤을 때 분명히 수도권 지역의 특성이 감염 확산에 있어서의 하나의 요인이라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확산세가 커지자 정부는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했습니다. 공공시설들도 다시 문을 닫았는데요. 박능후 중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앵커]
정부는 이제 앞으로 2주 동안이 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수도 있다면서 다시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데 정부의 현재 방역 대책이 충분하다고 보시는지요?

[이혁민]
지금 정부에서는 그동안 해왔던 방역 대책과 함께 어떻게 보면 그동안 해왔다가 완화시켰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한 모양새를 지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밀집시설을 포함한 여러 분들이 모일 수 있는 그러한 장소에 대한 방문을 자제를 부탁을 했고요. 그외에 필요한 가능한 여러 가지 조치들을 역시 또 취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조치를 취함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저희가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었는데 그중에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분과 손 위생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컸고 그다음에 가급적이면 이런 모임을 갖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굉장히 큰 요소들 중의 하나였는데 그런데 그중에서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부분은 저희가 시민의 참여가 없으면 할 수 없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저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굉장히 강력하게 해 오면서 여러 가지 코로나19에서의 대응은 굉장히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지만 경제적이나 이런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5월 초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찾았었는데 그러면서 바로 이런 이태원 클럽 사건이나 아니면 쿠팡 사건 같은 것들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저희가 고려를 했을 때는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좀 더 그동안에 해왔던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측면도 있지만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는 측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시민들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해야 되고요. 또 지금은 무엇보다 물류센터발 감염 차단이 관건인데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이제 집계된 것이 108명입니다. 100명을 넘어선 상황인데 물류센터의 특성상 방역작업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거든요. 확신 방지를 위해서 앞으로 어떤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혁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검사했던 분들에 대해서 조치들은 다 취해진 것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한 번의 검사로 코로나19를 배제할 수 없다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왜냐하면 잠복기에 검사를 하는 경우는 당연히 검사가 음성으로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고려를 해서 그동안 직접적으로 노출됐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잠복기가 지나는 시점까지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나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저희가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런 자가격리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 자가격리 앱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저희가 많이 쓰기는 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이 됐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쿠팡 물류센터 관련된 이 집단감염이 쿠팡 물류센터만의 일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이런 비슷한 직업을 갖고 있는 군에서도 분명히 또 동일한 이런 사건들이 벌어질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또 인지하지 못하는 이런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직업 또는 직장 또는 장소들이 분명히 더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장소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실제적으로 지금 취할 수 있는 조치가 그동안 여러 가지 방역에 관련된 준수조치나 이런 것들을 펼쳐서 그것을 시행하라고 한 것들밖에는 없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원칙들에 대한 것들이 직장 안에서 적용을 하기에는 분명히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직장 안에서 적용을 하는 경우에 이런 방역 원칙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것을 해석을 해서 적용을 하려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측면이 있거든요.

쿠팡 같은 경우에도 분명히 환자가 발생을 했음에도 2일 동안 작업을 했다든가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방역수칙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담당자가 이런 방역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을 진행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향후의 교육과 그다음에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표준사례 보급이나 이런 것들이 앞으로는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근로자들, 사람 간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방역수칙에 대한 중요성 계속해서 짚어주시고 계신데요. 방역당국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환경검체를 조사를 했습니다. 안전모와 신발, PC와 같은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묻어 나왔는데요. 공용 물건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감염이 이루어진 것일까요?

[이혁민]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경로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코로나19는 저희가 아는 것처럼 감염 초기에 무증상 상태에서 상기도를 통한 비말 감염이 굉장히 중요한 감염 경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장 주된 감염 경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하거나 또는 접촉이 가능한 여러 가지 행위들을 통해서 가장 많은 감염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놓고 봤을 때 저희가 쿠팡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도 일단 작업장 안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굉장히 엄격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측면이 있고 그다음에 작업장 외에 식당이라든가 휴게공간 같은 경우에는 거의 방역수칙의 준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의 감염이 일단은 제일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있을 수 있는 감염경로는 말씀해 주셨던 그런 안전모나 신발, PC 등, 즉 공유해서 쓰는 물건에 의한 감염도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코로나19에 대한 여러 가지 개인방역 수칙을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두 가지가 마스크 착용하고 손 위생이거든요.

마스크 착용은 첫 번째 말씀드렸던 비말을 통한 감염경로를 막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이고 그다음에 손 위생이라고 부르는 것은 말씀 주신 안전모나 신발, PC 등 즉, 공유해서 쓰는 물건을 통해서 바이러스를 손에 묻게 했을 때 우리가 이 손을 얼굴에 대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점막에 노출이 되면 바로 감염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서 손 위생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손 위생에 대한 것들을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을 통해서 감염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쿠팡이 아무래도 배송업체이다 보니 혹시 내가 받는 택배 물품을 통해서 내가 감염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는데 택배물품 받을 때 우리가 어떻게 조심을 할 수 있을까요?

[이혁민]
저도 정부의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에는 동의를 하는데요. 그 이유가 저희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떤 표면에 노출됐을 때 그 표면의 특성에 따라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구리나 이런 표면에서는 저희가 코로나19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반감기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그 반감기가 대충 1시간 정도면 코로나19의 전체 양이 절반 정도로 줄거든요. 그리고 의외로 종이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골판지나 종이박스 같은 표면에도 한 2시간 정도면 저희가 전체 코로나바이러스의 양이 절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종이박스나 택배상자 등을 통해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은 굉장히 저도 적다고 생각은 하고 있고요.

시민들이 불안해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하는데 그런 것들을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시고 다만 택배를 받을 때 이게 상자에 있는 것보다는 사실은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그래서 비대면으로 저희가 택배를 받거나 하는 것들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충분히 활용하시는 것은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혁민 연대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