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시만요] "노후 준비로 꼬마 빌딩 지을 때 속지 않는 방법"

2021.03.15 오후 09:46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날짜 : 2021년 3월 14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김주창 저자, 건축 매니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노후 준비로 꼬마 빌딩 지을 때 속지 않는 방법"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건축의 세계, 오늘의 주인공 건축 매니저 ‘김주창’님 모시고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이이기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김주창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주창 저자, 건축 매니저 (이하 김주창)> 네, 안녕하세요.

◇ 이성규> 예, 청취자 여러분들께 직접 나는 누가다, 소개 한번 해주시겠어요?

◆ 김주창> 예, 안녕하세요. 저는 건축 매니저로 지금 지식을 공유하고 있는 김주창 입니다.

◇ 이성규> 건축주, 건축가, 설계사 이런 건 우리 귀에 좀 익숙한데요. 건축매니저, 이 용어가 좀 생소해요.

◆ 김주창> 예, 좀 그렇죠. 근데 건축 매니저라는 건 지금 이 분야에서 새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건축에 관련된 총체적인 컨설팅을 해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건축을 하려면 땅을 구입하고 구입할 시 목적이 정확한지 조사해주고, 건축할 때는 건축가와 시공사 그리고 건물주의 중간에서 업무를 조율해주고 또 완성되면 건물의 유지, 관리, 임대,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총체적인 건물을 관리해주는 직업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 이성규> 건물 지을 때부터 사후관리까지.

◆ 김주창> 예, 임대까지. 그니깐 부동산까지 업무일까지 해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이성규> 그러면 부동산도 아셔야 되고 다 아셔야 되는데..

◆ 김주창> 예, 전문적으로 다 알아야 합니다.

◇ 이성규> 이 책에 국제무역, 부동산 개발, 경매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해오셨어요.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건설업 이쪽에 들어오시게 됐습니까?

◆ 김주창> IMF 때 무역을 하다가 사업을 접고 그 이후로 꾸준히 부동산 리모델링 작업을 해왔죠. 부동산 리모델링 하면서 발견되는 문제 등이 건설업 쪽으로 방향을 전향하는 계기가 됐죠. 건물을 리모델링 하다 보면 부실시공을 수없이 많이 보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누수와 단열입니다. 벽지를 뜯어보면 옛날 건물들은 단열이 잘 안되어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에 검정 곰팡이가 온 벽에 피어 있어요. 진짜 어떻게 이런 집에 살았을까 할 정도로 심각할 정도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허술한 시공이 생기는지 간간이 생각해보면 딱 한마디로 조금이라도 더 이윤을 남기려는 건설업자의 탐욕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건축에 대한 건축주의 완전한 무지가 만들어내는 결과라고 봅니다.

◇ 이성규> 그렇죠. 우리 보통 사람들 집이 어떻게 지어지는지 잘 모르잖아요.

◆ 김주창> 그래서 건축주가 깨어나야 합니다. 건축주가 깨어나야지만 한국사회의 건축의 현실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건축주를 깨우치기 위해서 제가 지식을 공유하기를 위해 가지고 건설업에 종사하게 됐습니다.

◇ 이성규> 근데 이제 흔히 그런 말들 하잖아요. 건물이나 집 지으면 10년이 늙는다. 근데 지금 이게 모르고 시작하니깐 이렇게 되는 경우죠?

◆ 김주창> 그렇죠. 10년만 늙으면 다행입니다. 흔히 건물을 지을 때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 된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물론 돈은 건물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입니다. 그렇지만 건축주는 신경 써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 관리는 물론이고 법적 문제, 민원, 인사사고, 부실시공 감시, 건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동반사항은 무수히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이걸로 철저히 준비하지 않고 그냥 건축만 한다고 무조건 대들었다가는 10년만 늙는 게 아니라 돈과 건강을 모두 잃고 심지어 거기에 마음 상처를 입고 평생 그 건물에 살아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찔합니다.

◇ 이성규> 네, 법률소송도 많이 생기고 그렇더라고요.

◆ 김주창> 그럼요.

◇ 이성규> 그 중에서도 어떤 점이 제일 힘들다고 보세요?

◆ 김주창> 소통입니다. 건물주하고 건축주, 시공사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주들은 이 총금액에 내 건물을 완공해주길 바랍니다. 그러면 시공사는 계약서를 씀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추가공사비를 발생시켜서 더 많이 이익을 이룰까, 서로 생각의 차이가 벌써 시작되는 겁니다. 이 생각의 차이를 줄이지 않고서는 문제가 해결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고 또 건설현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일을 많이 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자기 분야, 자기가 작업을 먼저 하려고 싸우곤 합니다. 이 다툼하는 과정에서 다툼으로 끝나면 괜찮은데 이것이 다툼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싸움이 돼서 공사가 중단한 경우도 있습니다. 공사가 중단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건축주가 다 받아들이는 구조가 건설입니다.

◇ 이성규> 그렇죠. 근데 요즘 집값이 상당히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내 집이나 내 건물 그냥 내가 짓겠다, 그런 사람도 늘어나고 그럴 텐데 느끼시기에 어떠세요?

◆ 김주창> 예, 체감적으로 굉장히 느끼죠. 60대 이 사람들은 대도시에서 꼬마빌딩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꼬마빌딩을 선호하는 건 부동산에 가보면 대기자가 줄 서있습니다. 지금. 물건이 없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 이성규> 그러니깐 연세들이 있고 약간 돈이 좀 있는 분들은 꼬마빌딩을 매입하려고 짓거나.

◆ 김주창> 네, 젊은 분들은 다른 싼 지방에 가서 같이 공유해가지고 쉐어하우스 형식으로 나눠서 다시 쓰고 있고요.

◇ 이성규> 근데 건물 지어야 되겠다, 그러면 준비를 할 때 무엇을 처음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김주창> 건물을 지을 때는 먼저 목적을 정해야 됩니다. 내 건물이 어떤 건물로 지을 것인지, 목적을 정해놓고 그 다음 용도, 효용가치, 구조, 디자인 등 이렇게 세세히 설정해야 시행착오가 있을까, 없습니다. 건물을 지은 다음에 이 건물을 지어줄 건축가를 찾아야 되잖아요? 건축가 찾는 건 간단합니다. 자기가 구상하는 건물이 있을 것 아닙니까. 어떻게 지어야 되고 어떤 건물의 디자인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 구상한 건물을 주위에서 찾는 겁니다. 찾으면 요새는 집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찾은 거기에 건축물대장을 떼어 보면 건축물 등본을 떼어 보면 거기에 설계사, 감리사, 시공자 다 나옵니다. 그 정보를 가지고 그 회사에 찾아가 가지고 상담을 하면 됩니다. 상담해서 자기와 맞으면 그 사람하고 시작하면 됩니다. 그렇게 시작하시면 됩니다. 건축물대장을 떼는 게 중요한 거죠.

◇ 이성규> 그리고 또 시공사하고 현장을 관리하는 현장소장이라 하나요? 그런 분들도 중요하죠?

◆ 김주창> 현장소장은 시공사에 소속되는 직원이니깐 시공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한데, 시공사를 선택유형은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제일 중요한 건 시공능력이겠죠. 그 다음에 하자보수 능력, 그다음에 자금능력 입니다. 시공능력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동안의 작업해온 그 건물을 한번 탐방해보면 됩니다. 탐방해보면 건물을 잘 짓나, 못 짓나, 를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시공사에게 탐방할 건물을 소개해달라고 했는데 건물을 소개할 수 없는 시공사가 있어요. 이런 시공사를 건물을 지으면서 문제가 있는 겁니다. 건물주와 문제가 있던지, 건물을 지으면서 하자가 있다든지, 이런 시공사하고는 건물을 지을 필요가 없겠죠. 그리고 시공사와 공사를 진행하면서 그 일이 언젠가는 문제가 발생 되는가는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문제가 발생 된 건물은 안 가리켜 줍니다. 그리고 두 번째 하자보수입니다. 하자보험증권은 필수적으로 다 끊어야 됩니다. 보험증권이라고 다 똑같은 증권이 아니에요. 꼭 아셔야 될게 보험증권은 건설보증보험하고 서울보험증권에서 끊는 것을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보험증권회사 것은 보험증권은 똑같은 보험증권이지만 내가 보상받을 때 까다롭습니다. 어떻게 해서도 깎아서 안 주려고 그러고 또 심해면 법정투쟁까지 해야 되고 나는 빨리 받아야 되는데 법정 싸움하면 시간이 많이 걸릴 거든요. 그런 것들이 문제 생기니깐 꼭 건설보증보험회사나 아니면 서울보증보험증권을 끊길 바라고요. 마지막에 자금능력, 자금능력은 이 꼬마빌딩을 시공한 사람들은 굉장히 열악합니다. 내 돈, 공사비를 주면 내 공사대금을 내 공사 짓는 데 써야 되는데 그 전에 했던 것에다가 돌려막기 식으로 쓴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내 공사할 때 실제 쓸 때는 돈이 부족해가지고 내 공사가 중단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건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니까 내 자금을 꼭 내 공사에만 쓰게 하고, 계약서에 꼭 내 공사이 외에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기재해놓으면 나중에 법정문제가 됐을 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 3가지를 주의해야 됩니다.

◇ 이성규> 중요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네요. 근데 건축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 라는 얘기도 있다면서요?

◆ 김주창> 있죠. 우리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거, 평당 얼마예요? 이거는 가장 무식한 질문입니다. 진짜 이렇게 물어보면 건축가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아, 이런 건축주는 호구구나, 속된 말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래서 평당 얼마예요?, 건축비는 평당으로 측정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책에 자세히 써놨는데 그렇게 물어보는 것보다는 평당 500만원에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데 이 500만원 짜리 건물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지을 수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는 게 그게 정답입니다. 그렇게 물어보면 건축가가 아마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 이성규> 예, 알아야 될 일을 하나 말씀을 해주셨는데 시공계약서를 보면 용어가 저는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이것만큼은 꼭 보자, 라는 이런 용어가 있죠?

◆ 김주창> 시공계약서는 왜 그렇게 복잡하게 해뒀는지 그 원인을 알면 쉽습니다. 그리고 그걸 다 알 필요도 없어요. 시공사는 무조건 총금액에 맞춰서 건물을 완공해야 됩니다. 그래서 계약상에 총금액과 공사비를 맞춰놔요. 그러다 보니 세세한 사항을 계약에 녹여서 자연스럽게 계약서가 복잡해지는 겁니다. 이래야지만 시공사와 건축주를 눈속임하기 쉽죠. 시공사가 들으면 욕할지 모르지만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작업자 한 명이 와서 일을 하는데 한 명이 작업 하나만 하는 게 아니에요. 2개, 3가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시공계약서에는 1가지 할 때 하루 품삯 들어가고, 2번째 일하면 이틀 품삯 들어가고 이런 식으로 입금비를 2배, 3배 해서 청구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녹여 놓습니다. 이런 세부사항은 우리가 체크 할 수 없어요. 근데 꼭 알아야 될 게 있어요.

◇ 이성규> 근데 저런 것도 있다면서요. 예를 들어, 공사장이 2개가 있잖아요. 아침에 올 때 이때 10명이 투입됐는데 출근 도장 찍고 점심 먹고 보면 저쪽으로 가버렸데요.

◆ 김주창> 그래요. 이게 이런 식이에요. 그러면서 다 10명이 일한 것처럼, 이런 거를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깐 그런 것들은 알 필요가 없고 큰 금 덩어러만 알면 됩니다. 계약에 비용이 별도 항목에 뭐가 있는지 유심히 찾고 그 다음 중요한 거는 인입비입니다. 인입비라는 건 전기, 가스, 수도, 하수도 이런 비용을 누가 내는가, 거든요. 보통 건물주들이 내는데 건물주가 내는 게 어디까지인지 명확하게 기입박스에 기재해놓으면 나중에 그런 트러블이 없습니다. 그런 관계만 정확하면 되고 마지막으로 시공계약서에 보면 잔금지불시기가 있습니다. 그러면 보통 일반적으로 준공 후 15일 이내에 잔금 지급한다, 라고 이렇게 돼 있습니다. 말이 안 되는 거든요. 우리 소비자들이 여기에 착각하는데 준공하면 바로 입주하는 줄 알고 있어요. 준공하면 준공 후에도 공사가 많이 남아있어요. 조그만 공사들이. 준공 후 15일이면 돈을 다 준 다음에 공사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절대로 잔금은 공사가 완전히 끝난 후에 줘야 되거든요. 그러면 입주 후 15일, 30일 준다, 이렇게 명시해야 됩니다. 준공 후 15일은 시공사들이 장난치는 겁니다. 절대로 그러시면 안 됩니다.

◇ 이성규> 청취자 여러분들이 궁금해서 전화하실 것 같은데요?

◆ 김주창> 그래서 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이성규> 건축비를 아끼려면 상담만 받고 내용을 쭉 정리해서 대장 몫을 하는 그런 분들한테 드리면 거의 똑같이 그려낸다, 그런 얘기는 무슨 얘기예요?

◆ 김주창> 그건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제는 그렇게 할 수도 없어요. 꼬마빌딩 같은 경우 법적으로 시공사가 들어와야 되고 종합건설회사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비용이 절약되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세금 문제가 아무래도 세이브되니깐 그 부분은 절약될 수 있어요. 근데 그게 공사비가 절약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퀄리티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그 다음에 제일 중요한 건 하자보수입니다. 나중에 하자보수로 이런 분들한테 전화하면 전화 안 받으면 끝이에요. 해준다고 하루, 이틀, 일주일 있다가면 당장 물이 새는데 일주일 후에 오면 어떻게 됩니까? 문제가 되죠. 그래서 안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인사사고입니다. 공사하다가 인사사고가 나면 이 사람들은 보험회사에서 안 돌려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보험이 만일 안 들어져 있으면 건축주가 다 책임져야 됩니다. 돈 몇 푼 아끼려다가 전 재산을 잃을 수도 있어요. 저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시공회사랑 꼭 일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성규> 네. 그러시군요.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 건축 매니저 ‘김주창’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이쯤 되면 게스트 추천곡을 하나 듣습니다. 어떤 곡 추천하시겠어요?

◆ 김주창> 저는 최성수의 ‘동행’을 추천하겠습니다.

◇ 이성규> 아, ‘동행’. 무슨 의미가 있으십니까?

◆ 김주창> 예, 이거는 건축주나 건축가나 시공사들 다같이 동행하면서 건설문화가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청하겠습니다.

◇ 이성규> 네, 그러면 최성수의 ‘동행’ 듣고 다시 오겠습니다. 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 좀 전에 최성수의 ‘동행’을 소개하셨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건축 매니저 ‘김주창’님입니다. 계속해서 얘기 나눠볼게요. 요즘 부동산이 값도 값이지만 참 여러모로 질서 잡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 속에 아까 말씀하신 꼬마빌딩에 관심을 둔 분들이 아주 많아지시는 것 같아요. 근데 이 꼬마빌딩은 규모가 조그맣고 그런 걸 말씀하시는 거죠?

◆ 김주창> 그렇죠. 사람마다 정의는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연면적 1000제곱미터 이하, 5층 이하, 50억 이하의 상업용 건축물을 꼬마빌딩이라고 합니다. 사실 꼬마빌딩은 건축용어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상가주택, 상업오피스텔 모두 꼬마빌딩의 일종이죠.

◇ 이성규> 예, 이 조물주의 건물주다, 이런 일이 옛날부터 많이 말씀하셨는데요. 꼬마빌딩에 투자를 한다거나 직접 지으려고 하는 분들 요즘 많이 늘어나죠. 근데 이 꼬마빌딩이 어떤 장점이 있죠?

◆ 김주창>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부동산 규제, 특히 대출들이 강화되면서 아파트나 주택에 투자한 분들이 이 빌딩 쪽으로 많이 넘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깐 수요가 굉장히 많아 졌죠. 강남의 아파트 한 채면 강북의 꼬마빌딩을 하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물주의 건물주 행세를 하는 거죠. 100세 시대 아닙니까? 지금. 60세가 지나서 은퇴하게 되면 그 남은 생애를 꾸준히 고정수입의 안전한 노후가 보장되는 이런 꼬마빌딩만큼 좋은 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깐 이 꼬마빌딩을 선호하게 되는 거죠.

◇ 이성규> 이 꼬마빌딩을 김주창 매니저라고 그러시니깐, 건축 매니저님께서는 15년 정도 꼬마빌딩에 대해서 많이 상담하고 짓고 그러셨잖아요? 건축주들이 그래도 꼬마빌딩 관련해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어떤 거였나요?

◆ 김주창> 꼬마빌딩만 아니라 건축을 하면서 건축주들이 힘들었던 부분은 크게 3가지라고 봅니다. 첫 번째는 민원이죠. 민원이여 가지고 법적문제. 두 번째는 안전사고죠. 안전사고가 나면 모든 게 재산을 잃을 수 있으니깐, 그 다음에 추가공사비 입니다. 민원은 다른 건 없습니다. 소음, 분진, 자기 집하고 대지 경계선 이런 거 가지고 다툼이 있는 거고요. 안전사고는 시공할 때 안전불감증으로 안전장치를 안 한다거나 이랬을 때 철저하게 공사를 하게 끔 만드는 거고, 추가공사비가 시공사와 가장 많이 트러블이 생기는 건데요. 이거는 건축을 하다보면 설계변경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설계변경을 하면 곧 추가비용이 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됩니다. 건축주는 이 정도는 해주겠지, 이 정도로 뭘 그래, 그러는데 시공사 입장에서는 다 인건비로 일하는 겁니다. 그러면 돈을 줘야죠. 그래서 설계변경 없이 마무리하려고 그러면 설계할 때 철저하게 하셔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설계가 변경된다고 하면 변경했을 때 추가공사비가 얼마가 들어가는지 서로 시공사하고 확정한 다음에 작업해야 나중에 훗날 법정에 가서 다툴 이유가 없는 거죠.

◇ 이성규> 앞으로 주택이나 건물을 짓는 사람이 시공과정에서 꼭 챙겨야 되는 거 3가지 정도 말씀해주시겠어요?

◆ 김주창> 저는 3가지를 떠나서 계약서입니다. 계약서에 꼭 그 특약사항을 적극 이용하라는 거죠. 계약서에 보면 꼭 거기에 계약이행증권 들어야 되는 거고, 하자보험이행증권은 당연히 들어가고요. 그 다음 시공권포기각서, 유치권포기각서, 이런 것들을 계약서에 꼭 넣어가지고 만약에 불의의 사고로 공사가 중단됐을 때 이때의 방지를 위해서 이와 같은 행위를 하셔야 됩니다. 그러고 더 중요한 건 건축주가 모든 계약이 끝났어요.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이 토지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걸 신탁회사에다가 신탁해야 됩니다. 신탁회사에 신탁을 하는 이유는 나중에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돈도 받을 것도 없는데 괜히 골탕 먹이려고 내 토지에다가 가압류 같은 걸 많이 걸어요. 이 가압류 같은 걸 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이 토지를 신탁해놔야 돼요. 신탁은 간단해요. 신탁회사에다가 신탁하면 되는데, 신탁회사에서 이 꼬마빌딩은 작기 때문에 안 받아줘요. 그러면 자기 지인이나 자기 동생이나 자기 와이프나 이 이름으로 신탁을 걸면 돼요. 그 비용은 100만원 안팎이에요. 100만원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을 나중에 법정비만 천만원이 들 수가 있거든요. 이런 건 꼭 해놓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이성규> 네, 그리고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란 책을 내셨어요. 제가 쭉 봤더니 주로 속지 말고 알고 짓자, 그렇게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까 꼬마빌딩 준비하시고 이런 분들이 많이 보셔야겠네요. 어떤 분들을 주된 독자로 생각하고 이 책을 쓰셨습니까?

◆ 김주창> 수요를 충족하는 사람들은 60대, 노후에 계신 분들이 꼬마빌딩을 선호하기 때문에 건물을 짓고자 하는 이 분들을 위해서 책을 집필했습니다.

◇ 이성규> 앞으로 김주창 매니저께서는 어떤 건물을 짓고 싶은지 궁금해요. 왜냐하면 제가 보기에 집이나 건물이나 우리 인간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삶을 담는 그릇 같은 거 아니겠어요? 어떤 집을 짓고 싶으세요?

◆ 김주창> 저는 건물을 짓는다고 하면 현실적으로 실용성 있게 지으려고 노력할 겁니다. 외관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내실 있는 건물을 지향하는 것이죠. 건물에도 암이 존재한다는 거 아십니까? 건물에 암 같은 존재는 누수입니다. 이 누수는 처음에 즈그만한 한 방울로 시작합니다. 이게 모이고 모이고 쌓이고 전체적으로 다 흐르면서 건물 전체를 약화시킵니다. 엄청난 거죠. 그리고 또 만성통칙이 존재합니다. 만성통칙이라고 하는 건 곰팡이입니다. 이거는 당장 건물에 영향은 안 줘요. 하지만 거기에 생활하는 인간들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치명적인 존재이죠. 그 다음 고지혈증이라는 게 있어요. 고지혈증이 뭐냐면 배관입니다. 하수배관이 현재 기름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기름기 때가 계속 쌓이다 보면 하수배관이 막힙니다. 막히는 이유가 있거든요. 계속 연구하면서 어떻게 이런 걸 만들 수 있나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이런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탄생하기까지 순서가 있어요. 모든게. 제일 중요한 게 안전입니다. 그 다음 누수, 그 다음 배관, 그 다음 단열, 그 다음 디자인. 이 순서대로 지으면 됩니다. 근데 우리 현재 건축은 디자인이 맨 처음에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이렇게 되면 디자인이 아무리 좋으면 뭐합니까? 누수가 나면 다 뜯고 디자인도 다 부수어지는데요. 이렇게 역순환으로 하면 문제가 발생되는게 많이 있기 때문에 꼭 합리적이고 단순하게 순서에 의해서 지으면 됩니다. 이걸 권합니다.

◇ 이성규> 네, 우리나라 건축 현실과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 하시죠.

◆ 김주창> 네, 우리나라 건축 현실을 저는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모든 지식이 공유되고 특히 건축시공에 대해서 유튜브나 SNS에 정보를 교환하면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주는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정보와 지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건축이라는 건 건축가와 시공사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몇 년전만 해도 건물을 지으면 10년 늙는다, 라고 그랬습니다. 왜 그런가요? 건축가와 시공사의 행포가 심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이런 행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왜냐하면 건축주도 옛날처럼 무지한 게 아니라 정보와 지식 습득을 계속하면서 해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주는 부지를 싼 가격에 시공사나 설계사를 선택하면 안 됩니다. 정직한 건축가나 시공사를 선택해서 올바른 건축물을 짓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습니다.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고, 그런 정직한 건축문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이성규> 예, 오늘은 란 책을 쓰신 건축 매니저 김주창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주창 매니저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김주창> 예, 감사합니다.

◇ 이성규> 네, 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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