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팔 입고 바다에도 '풍덩'...'봄 같은 겨울' 이색풍경

2023.12.10 오후 07:05
따뜻한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봄소풍처럼 들떠
연일 포근한 날씨에 실내 대신 야외 나들이
세계 각국 다양한 음식에 웃음 가득
[앵커]
4월의 봄 날씨 같은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국 야외 명소마다 휴일 인파가 몰렸습니다.

반소매 옷을 입거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등 12월 한겨울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게 솟구치는 놀이기구를 타며 신나게 함성을 질러봅니다.

따뜻한 날씨에 무거운 외투를 벗은 사람들,

가벼운 공기에 봄소풍 나온 것처럼 저마다 들떠 보입니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공원 야외 공간은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손님으로 가득합니다.

날씨가 연일 4월 봄 기온을 보이자 실내 계획을 취소하고 모두 야외로 나섰습니다.

한겨울에는 멀리했던 차가운 아이스크림도 이상 고온만큼 색다른 맛입니다.

[김규희 / 강원 춘천시 : 예년보다 날씨가 따뜻해서 기다리는 데 어려움은 없고요. 전에 같았으면 실내 쪽에서 많이 대기했을 텐데, 날이 따뜻해서 잠바도 다 벗어두고 야외에서 즐기게 됐습니다.]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하려던 사람들은 봄 같은 날씨에 조금은 실망입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음식을 맛보는 야외 행사에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눈 내리는 모국과 같은 날씨를 상상한 외국인 관광객은, 반소매 차림으로 서울 관광에 나섰습니다.

[카시아 / 폴란드 관광객 : 이 시기에 폴란드에서는 눈이 내려서 한국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티셔츠를 입었어요. 어머니가 해준 맛과 비슷해요. 어머니 손맛이 더 좋긴 하지만, 이 음식도 맛있네요.]

윗옷을 벗은 채 바다로 뛰어드는 청년들,

여름이 아닌 12월 휴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모습입니다.

연일 20도에 육박하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피서철 못지않게 북적였습니다.

모래성도 쌓고, 물놀이를 즐기고 한겨울 속에 파고든 봄날이 마냥 즐겁습니다.

[박선우 / 서울 서초동 : 솔직히 굉장히 차갑고 추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물에 입수해도 엄청 춥거나 그러진 않아서. 근데 또 겨울에 바다 입수해 보는 경험이 색다르고 재밌었습니다.]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즐거움은 봄처럼 따뜻한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더욱 포근한 하루였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VJ : 문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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