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명예훼손 의혹' 뉴스버스 대표 압수수색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허위 보도'가 이뤄졌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오늘(26일) 오전부터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대장동 브로커'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 전직 기자 A 씨를, 지난 10월 26일 압수수색 한 검찰은 두 달 만에 이 대표 관여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재작년 10월, A 기자는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경찰 진술 기록 등을 근거로, 윤 대통령이 주임검사였던 대검 중수부가 조 씨와 주변에 대한 계좌 추적을 벌이고도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같은 일간지 출신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A 씨에게 이런 취지의 보도를 지시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우형 씨가 A 씨와 직접 인터뷰하며 당시 대검 중수부가 대장동 수사를 하지 않았고 따라서 수사 무마도 없었다고 말했지만, 보도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그 배경에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뉴스버스는 압수수색 직후 입장을 내고, 검찰이 마치 이 대표가 김 씨 부탁이라도 받고 취재 지시를 한 것처럼 허위 범죄사실을 영장에 적시했다며 두 사람은 부산저축은행이나 윤 대통령과 관련해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