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5월 사고 빈발"…제주 소방당국이 '길 잃음 주의보' 발령한 이유

2024.03.29 오후 02:00
ⓒ연합뉴스
봄철 고사리 채취로 길을 잃는 사고가 빈발하자 제주 소방당국이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도내에서 459건의 길 잃음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고사리 채취'가 19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등산·오름이 150건, 올레길·둘레길이 119건으로 뒤를 이었다.

고사리 채취로 인한 길 잃음 사고는 95% 이상이 4~5월에 발생한다. 2020년에는 고사리 채취에 나섰다가 길을 잃고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제주 소방안전본부 제공

이에 따라 제주소방은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소방 드론, 119구조견 수색 훈련 등 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카카오맵 위치 공유 서비스'를 활용, 동행자간 위치를 공유하고 유사시 출동대원이 구조 대상자의 위치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출동 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요 출입구에 ▲길 잃음 대처 방법 리플릿 ▲호루라기 ▲서바이벌 블랭킷 ▲야광 스틱 ▲포도당 캔디 등이 담긴 '길 잃음 대처 키트 보관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고민자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길을 잃었을 때는 국가지점번호 등을 활용해 119에 신고한 뒤 이동하지 말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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