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상 최대 캄보디아 범죄자 압송 작전...'K-공조' 막전막후

2026.02.05 오후 07:13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재영 /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노쇼부터 연애빙자까지,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각종 사기를 저지른 범죄 조직원들에 대해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송환작전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외 곳곳에 숨어든 초국경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국제 공조 작전에 나섰는데요.

경찰청 이재영 국제치안협력국장과 함께 전세기 송환의 긴박했던 뒷이야기와 향후 계획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국장님 어서 오십시오.

우선 오늘 글로벌 공조작전 회의가 우리 경찰청 주도로 열렸다고 들었습니다.

22개국이 참여한 대규모 회의라고 하는데, 어떤 논의 나누셨나요.

[이재영]
네, 글로벌 공조작전(Breaking Chains) 회의는 오늘부터 내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데요.

5개 국제기구와 일본ㆍ중국ㆍ캄보디아 등 22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회의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2번째인데요, 1차 회의에서는 26개 사건의 추적단서 75건을 공유하여, 실제 5차례에 걸친 합동작전으로 총 31명을 검거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주요 정보 교환과 피의자 검거 방안 등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풍선효과 가능성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함께 협의 중입니다.

아울러, 이번에 신규로 참여하는 아프리폴ㆍ국제이주기구와도 내일 양자회담을 통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2주 전이죠. 지난달 23일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원 73명을 한꺼번에 송환했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체포 상태로 압송되는 모습을 많은 국민이 생생히 지켜봤는데요.

단장을 맡아 현지에서 송환 과정을 지휘하셨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이재영]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송환해야 하는 만큼, 피의자들의 변수 유발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사전 계획을 수립해야 했습니다.

안전한 호송을 위해 사전에 현장의 경찰주재관을 통해 피의자들의 건강 상태와 현지 수용 상황을 점검했고, 위험물품 소지 여부를 반복하여 점검하였지요.

또한, 경찰청 담당자를 미리 보내 수용소부터 공항 활주로까지 이동 경로를 세심하게 점검하고, 현지 당국과도 송환일정과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였습니다.

인력도 호송조, 예비조, 연락관, 의료진 등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만반의 대비를 마친 후, 송환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움직여, 변수없이 완벽하게 호송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강제 송환 과정을 넘어 애초 범죄단지 단속과 조직원 검거 과정부터 우리 경찰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경찰 ’코리아 전담반’ 활약이 컸다고요.

[이재영]
네, ’코리아 전담반’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한국-캄보디아 치안 MOU’에 따라, 스캠범죄 등 주요 범죄를 소탕하고 척결하기 위해 현지에 설치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사이버ㆍ과학수사 전문가가 포함된 한국 경찰 7명과 캄보디아 경찰 12명이 함께 근무하며, 24시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합동으로 △재외국민 피해신고를 받아 현장확인 등 신속 대응하고, △스캠단지에서 피의자 검거 및 피해자 구출과 △범죄첩보 수집ㆍ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코리아전담반은 약 두 달여라는 짧은 기간 동안 8번의 합동작전을 통해 4명을 구조하고, 136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검거자 전원을 면담하고 신속한 국내 송환을 지원하여, 지난 1월 23일 73명을 단체송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앵커]
성형수술까지 하며 도피할 정도로 수사망을 피하려는 범죄자들의 수법도 다양하고 교묘했다고 들었는데, 가장 긴박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이재영]
여러 번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가장 긴박했던 순간으로는 지난해 12월 스캠 단지에서 1명을 구조하고 51명을 검거했던 사건이 있습니다.

보통 검거 직전에 철저한 현장 검증을 거치는데, 그때도 마지막 현장 검증을 위해 코리아전담반 4명이 잠복하던 차에서 내려 휴대폰으로 해당 건물 층수·영업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온몸에 문신을 한 범죄 조직원 7명이 코리아전담반을 주시하다가 몰려와서, 휴대폰을 내놓으라며 거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짧은 찰나에 흉기까지 나올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었지요.

다행히 주변에서 대기하던 ‘코리아전담반’ 내 캄보디아 경찰들이 합류하여 더 이상의 마찰은 없었습니다만,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코리아전담반이 의욕적으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반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함께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련 피해액만 수백억 원대에 달한다고 들었습니다.

범죄자는 잡았지만 피해 회복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범죄 수익 환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이재영]
시도경찰청 범죄수익 추적수사팀을 투입하여 확인 중입니다.

면밀한 추적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의 재산을 입체적으로 확인한 후, 기소 전 몰수ㆍ추징 보전 등 범죄수익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적ㆍ보전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터폴에서는 지난 해부터 피의자들의 해외도피 재산과 범죄수익을 추적ㆍ환수하기 위한 ’은색수배서’ 제도를 시범 운영 중입니다.

인터폴과 적극 협업하여 범죄수익 추적ㆍ환수에도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앵커]
여전히 캄보디아를 비롯해 여러 동남아 거점에 이런 초국가 범죄 조직들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단속과 감시가 심해지면서 해외로 도피하거나 거점을 옮겨가는 모습도 보인다고요.

[이재영]
그렇습니다. 최근 캄보디아 스캠단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범죄조직들이 인근 국가로 이동하는 징후가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소규모 점조직 형태로, 온라인 도박 등 죄종 변경도 병행하면서 범행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현지 경찰주재관ㆍ협력관을 통해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 국가 및 국제기구 등에 풍선효과 가능성에 대비한 공동 대응 강화를 요청하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해외 조직범죄에 대한 대응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겠는데요.

경찰을 포함해 현재 가동 중인 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가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이재영]
지난해 12월 초국가 스캠단지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우리 정부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발족하였습니다.

TF는 경찰청·국정원·외교부·법무부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여 각 기관의 수사력과 정보력·외교력, 국제공조 역량까지 총동원하여, 초국가범죄 피의자 검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 피해자 구출과 함께, 검거 피의자들에 대한 송환도 신속하게 준비하는 등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잠깐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글로벌 공조작전 회의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도 관심인데요, 특별히 준비 중인 내용이 있습니까?

[이재영]
네,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13개국에서 제출한 45개 사건의 추적단서 80건을 공유하고, 현지 합동단속 작전 방안까지 연계하여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0월 초국가 스캠단지 공동 대응을 위해 우리 경찰청 주도로 ’국제공조협의체’를 발족하였으며, 최초 9개국에서 현재 46개국까지 참여국이 증가하면서, 사무국 설치 등 지속적인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참여한 5개 국제기구 대표와 양자회담을 통해 동남아 지역 스캠단지 등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전히 고수익 알바라는 미끼에 속아 범죄자가 되는 경우는 물론, 적극 가담해 범죄를 저지르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습니다.

초국가범죄 대응 실무 책임자로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이재영]
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려면, 잘 모르는 사람이나 매체에서 오는 연락과 요구는 한번 더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SNS나 오프라인 등에서 고수익 숙식 보장, 항공권 제공 등을 홍보하면서 해외 취업을 소개받는 경우가 있다면 범죄와 연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해외에서 스캠범죄를 강요당하거나, 감금·폭행 등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경우 112나 현지 대사관으로 신고해 주시면 저희가 신속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경찰은 유관기관들과 합심하여, 해외로 도피한 초국가범죄 피의자를 반드시 검거·송환, 우리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모시고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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