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딸 목걸이" 제주항공 참사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유품

2026.04.16 오전 08:36
ⓒ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사고 1년 4개월 만에 수색 현장에서 딸의 것으로 보이는 유류품을 발견했다.

유가족협의회 김성철 이사는 전남 무안공항 일대 수색 작업 중 목걸이와 귀걸이 한 쌍을 발견하고 보자마자 딸의 것이라는 걸 알았다. 목걸이는 여행 당시 촬영된 사진 속에서 딸이 착용하고 있던 것이었고, 귀걸이는 평소 아내와 딸이 함께 사용하던 물건이었다.

김 이사의 아내와 딸은 함께 떠난 여행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멀리서 봤을 때도 딸의 목걸이 같다고 느꼈지만 가까이서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며 "그동안 유해나 유류품을 거의 찾지 못해 마음을 접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가족협의회는 당초 순번을 정해 수색 현장을 지켜볼 계획이었지만, 김 이사는 수색 체계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틀째 직접 현장을 지켰다. 그는 "가족을 대표해 나왔지만 예상치 못하게 흔적을 마주하니 더는 지켜볼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분향소에 딸이 좋아하던 음식을 올렸는데, 그 덕분에 목걸이라도 찾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재수색을 통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해와 유류품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재수색에서 이날 하루 유해 42점과 유류품 43점이 추가로 수습되면서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총 유해 117점과 유류품 95점이 발견됐다. 앞서 관계 당국은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 115점을 수습했고, 이 가운데 74점이 희생자 44명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면 재수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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