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5시간 동안 대치가 벌어졌던 서울 잠실동 투표소를 비롯해, 이번 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투표소는 모두 50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관위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의식해 용지 인쇄를 줄였다는 입장이지만, 되레 선거 불신을 부추겼단 비판이 나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건 서울 지역 투표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전국 만4천여 개 투표소 가운데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등 모두 50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재수 / 중앙선관위 선거정책실장 : 다만, 투표용지 부족으로 잠시라도 투표가 중지되었다가 재개한 투표소는 총 22개소로 파악하였습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인쇄 최저선을 전체 유권자의 50%로 잡는 내부 지침을 각 선관위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의 60%보다 낮습니다.
선관위는 갈수록 높아지는 사전투표율과 함께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침 변경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남는 투표용지가 부정선거의 빌미로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해 인쇄 분량을 보수적으로 잡았단 겁니다.
실제 지난 2020년 총선 당시엔 잔여 투표용지가 반출돼, 부정선거론의 근거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차단하려 성급하게 적은 투표용지를 찍으며 도리어 선거 불신만 키웠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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