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비서실장 "북한·중국도 美 대선에 개입"

2017.07.10 오후 07:25
[앵커]
라인스 프리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북한과 중국도 그동안 미 대선에 개입해왔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 외에 다른 나라들의 선거 개입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함부르크 미·러 정상회담 이틀 뒤,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한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부정한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 백악관 비서실장 :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개입을 일축한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고 절대로 믿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밝혀온 대로,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 한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행위는 러시아뿐이 아니라며 북한과 중국을 지목합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 백악관 비서실장 : (대통령이 한 가지 더 언급한) 절대적인 사실은 다른 나라들도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중국도, 북한도 (개입을) 했고 그들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프리버스 실장은 그러나 북한과 중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개입했는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관련 행위가 이뤄졌다는 정보를 어디서 확보했는지도 밝히지 않아 의문점을 남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 국장은 러시아 외 다른 나라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찾아낸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정보 당국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일련의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해당 조사 보고서에 북한과 중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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