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CSIS "北 미신고 미사일기지 13곳 확인...'삭간몰' 기지 운용 중"

2018.11.13 오전 09:05
[앵커]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 가운데 적어도 13곳을 확인했다고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황해북도 황주군의 단거리 미사일 기지는 현재도 활동이 이뤄지고 잘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미사일 운용 기지 20곳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가 새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 수도권에서 가까운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기지를 자세히 분석해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현재 운용 중인 기지로 DMZ 북쪽 85KM, 서울 북서쪽에서 135KM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삭간몰' 기지는 검문소와 막사들은 물론 7개 긴 터널과 최대 18대의 미사일 이동용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18미터 높이 둔덕과 6미터 여닫이문 2개에 둘러싸여 있는데 공습으로부터 갱도 입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또 미사일 지하 저장시설로 알려진 것과 달리. 미사일 전력을 지휘하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소속 전진기지라고 전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 화성 5호와 6호를 운용하며, 중거리 탄도미사일 운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CSIS 빅터차 한국 석좌와 함께 보고서에 참여한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번에 확인된 미사일 기지들은 산악과 계곡 등지에 산재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의 서해 위성발사장 폐쇄가 주목받고 있지만, 이 같은 미신고 미사일 기지들은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미 간 핵사찰검증과 상응조치를 둘러싼 기싸움 속에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미국내 대북 강경파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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