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인 여성 '추가 시신 수습'...내일쯤 인양

2019.06.09 오전 10:09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해선 / SSU 전우회 부회장, 성우린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본격적인 인양은 내일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인양을 위한 와이어 작업이 중요 변수인데요.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해선 SSU 전우회 부회장 그리고 항해사 출신의 성우린 변호사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수색 작업부터 간략하게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시신이 한국인으로 최종 확인이 됐고요. 지점을 보니까 22km 떨어진 곳입니다.

[성우린]
지금 유속이 어쨌든 좀 줄기는 했지만 계속적으로 있고.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로서는 8일, 9일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실종자분들께서 막 떠오르는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탐지견들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강가 주변으로 해서 나무 주변으로 만약에 있는 곳들, 그런 곳들을 수색을 더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22km에서 발견될 걸 보면 그 이상을 더 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희생자 수습 구간을 보면 지점이 매우 다르고요. 그래서 수색 범위를 도대체 어디까지 해야 되느냐 이런 의문이 들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김해선]
처음부터 말씀드렸지만 지금 사고 지점에서 걸릴 수 있는 부분, 부위. 그러니까 강을 막는 둑이 있거나 댐이 있거나 또는 철문이 있거나 이게 있다고 그랬잖아요.

크로아티아 쪽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까지는 대략 500k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최소한 거기까지는 해야 된다, 수색범위를.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많이 발견된 부위나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거는 그렇다고 해서 거기서 다 나오지는 않는다고 보는 거죠.

지금 처음에 강물이 많이 불었을 때 변호사님 말씀드렸지만 지금 나오는 실종자는 몸에서 가스가 차서 떠오르는 실종자가 아니고 강에 물이 많이 불었을 때 그 위치에 걸려 있다가 물이 빠지기 때문에 보이거나 밀려 있거나 이런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 분들을 구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는 강가 쪽에 수색견을 통해서 또는 어떤 시각적인 수색을 하는 건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건 남은 실종자가 7명이고 그 7명의 실종자를 빨리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인양 작업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데. 크레인은 왔는데 지금 결백작업이 생각보다는 속도를 못 내는 것 같습니다.

[김해선]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결박 작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심이 낮고 시야가 좋다. 또는 수심이 지금 현 상태인데 시야가 좋다든가 안 그러면 물 흐름이 좀 줄어든다든가, 속도가 줄어든다든가 이러면 작업 상황이 조금은 호전되겠지만 지금 현 상태에서는 다이버 혼자 들어가도 보통 60kg 정도의 밸트납을 메는데 그렇게 해도 밀릴 정도의 5노트 정도의 유속이기 때문에 사람이 혼자 서 있기도 힘든 부분이거든요.

[앵커]
지금 물속 상황을 저희가 구체적으로 그려보기 위해서 결박작업을 할 때 몇 명이 들어가는 건가요?

[김해선]
결박작업을 할 때 일반적으로 하면 2명 1개조가 들어가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지금 상태에서는 이게 SSDS라는 장비를 메고 안전상 하는 거예요. 이 수심에는 스쿠버로 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왜냐하면 다이버들이 물속에 작업하는 분들이 굉장히 자유롭거든요.

스쿠버는 뒤에 끈이 달려 있는 게 아니고 혼자서 탱크를 메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작업이 빠른데. 이 SSDS라는 장비는 사실 뒤에 줄이 달려 있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거추장스럽습니다, 작업하는 게 힘들죠.

그러면 뒤에 보조 잠수사가 텐딩을 해 줘야 되는데 그 텐딩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유속이거든요, 물의 흐름. 그것 때문에 작업이 지연되고 또 하나는 잠시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다른 부분은. 어떤 부분이냐 하면 어저께 말씀드렸는데 바위나 돌이기 때문에 작업하기 편하다. 이건 잘못된 표현이에요.

현장에서 그런 말씀을 하던데 그건 잘못된 표현이에요. 왜냐하면 이럴 경우는 이런 와이어나 배 밑으로 어떤 유도선을, 배를 올릴 수 있는 인양선을 넣을 때는 뻘이나 오히려 진흙이 낫다.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가 있거든요, 원하는 위치에. 그런데 만약에 밑에 배가 닿아 있는 부위가 돌이나 시멘트면 이걸 깨거나 비껴서 해야 돼요.

[앵커]
그러니까 바닥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김해선]
많이 달라지는 거죠. 현장에 제가 봐서는 그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봐요. 현장에서는 육군 대령분이 발표를 하는데 쉬운 방법, 쉽다고 얘기하는데 저건 정말 아닌 표현이거든요. 실무자는 그거 정말 아닌 표현이에요. 모든 구조는 밑에 넣을 수 있는 부분이 편해야지 위치에 정확하게 넣을 수 있다.

[앵커]
대략적인 과정을 얘기해 보면 지금 선체가 있고요. 와이어를 크게 네 줄을 감아서 올린다는 거죠?

[성우린]
그렇습니다. 지금 선체가 결국에는 수면 아래에 있기 때문에 사실 들어올릴 때 균형을 잘 잡아야 됩니다. 만약에 이게 크레인이 올리면서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그 유실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 4개의 와이어를 거는 걸로 계획이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한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 인양 와이어가 그냥 한 줄이 아니라 저렇게 단계별로 구성이 되어 있는 거잖아요.

[김해선]
그렇죠.

[앵커]
설명을 해 주시죠.

[김해선]
제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가 파이프를 하나 잘라왔는데 이게 지금 여기서 얘기하는 22mm예요.

[앵커]
지금 가져오신 걸 저희가 집중적으로 보여드립니다.

[김해선]
가정에서 쉽게 알려면 뭐냐. 빗자루. 대략 한 50cm 되는 빗자루를 일반적으로 22mm를 가지고 사용합니다. 빗자루 때. 그러면 편하게 이해하실 거예요.

그 정도 굵기의 여섯 가닥을 지금 전선에 꼬여있는 것마냥 이렇게 옆으로 펴서 연결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바닥에 들어가는 거죠. 이게 선체 바닥에 깔리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다시 측면을 보여주시면요. 이게 지금 보면 제가 옆에서 보니까 6줄이네요. 여섯 가닥인데 굵기는 빗자루 굵기 6개가 들어가는 거죠?

[김해선]
이 굵기가 6개가 들어가는 거죠. 이렇게 해서 이게 선체 바닥으로 깔리는 겁니다. 이걸 지금 넣는 작업을 하고 있는 거죠, 네 가닥을. 원래는 일반선 같으면 두 가닥이나 또는 위험하다면 세 가닥을 하는데 지금 우리 측에서 요구하는 건 선체가 파손되면 안 된다고 해서 이걸 4개를 넣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이게 직접 설명을 해 주시니까 본 와이어가 되는 거죠?

[김해선]
이게 본 와이어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 유도 와이어는 어떤 거냐? 유도 와이어는 파이프가 10mm면 이것의 절반 정도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 보통 우리가 생각하면 모나미에서 나오는 유성매직 굵기 정도 되는 거예요.

이게 10mm 정도 되는 거거든요. 이게 유도관인데 이게 라인 안으로 들어가서 이 앞에 또 더 작은 걸 여기에 묶어서 이렇게 빼내면서 잡아당기는 거예요.

잡아당기는데 어떻게 하느냐, 맨 마지막에는 이걸 묶는 거죠, 이 아래로. 유도와이어를 여기서 묶어서 이 안에다 집어넣어서 밖으로 빼는 거거든요. 이렇게 밖으로 빼는 거죠. 그런데 이걸 일반인들 같으면...

[앵커]
조금만 위쪽으로 들어서 보여주시겠습니까? 하단에 있어서 잘 안 보이니까요.

[김해선]
일반인들은 왜 그러면 그냥 이 와이어만 가지고도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쇠파이프라인을 통해서 하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바닥이 돌이나 시멘트이기 때문에 이게 들어가게 돼서 부딪히면 구부러지거나 안 들어가죠. 그렇기 때문에 이 유도 파이프를 먼저 설치하고 넣고 본 와이어를 연결해서 끄집어내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보니까 바늘에 실 꿰듯이 가는 건가요?

[김해선]
똑같은 원리입니다. 똑같은 원리예요. 그런데 만약에 제가 걱정하는 건 이 와이어가 유도 와이어가 당기는 것으로 들어오냐. 돌이나 시멘트에 부딪히면 안 들어가는 거죠. 그러면 밖에서 뺄 때는 인력으로 빼는 게 아니고 크레인의 기계적인 힘으로 당겨줘야 되는 거예요.

그래야 이게 빠져나올 거 아닙니까. 그래도 이게 돌에 걸리면 안 빠져나오는 수가 생겨요. 그러면 이게 절단될 확률도 있고 그런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제가 만약에 현장에 있었다는 이 선체를 살짝 들어서 이게 누워 있기 때문에 크레인으로 이 부위를, 지금 뒤에 하나 걸려 있다고 하잖아요.

[앵커]
종이를 살짝만 들어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해선]
이걸 크레인으로 이렇게 들면 여기가 들리는 부위거든요. 그때 이 와이어를 바로 넣는 거예요. 이 방식이 있는데 지금 현장에서...

[앵커]
지금은 들기 전에 밑으로 넣는 작업을 하고 있는 건데 살짝 들어서 하는 게 어떻겠냐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해선]
그렇죠. 든다고 해서 이게 문제가 생기냐? 물속에서는 절대 중성부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 배가 부서지거나 또는 안에 유실물이 없어지거나 이런 현상이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어제 설명드렸고 지금은 굉장히 어렵게 일을 추진하는 것 같아요. 혹시나 헝가리 측에서는 이게 정말 운이 좋아서 본 와이어를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여기가 반대로 구멍이 뚫려 있거나 돌이 없거나 운 좋게 여기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다고 하면 선체 바닥에 안 되어 있다고 하면 이게 문제가 쉽게 되지만 돌에 기대 있으면 돌을 깨거나 구멍을 뚫어줘야 돼요.

그 작업이 어렵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제가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지금 진행은 유도 파이프를 여기다 집어넣어서 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쉽지 않다는 거죠.

[앵커]
현장에서도 인양 준비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고심을 하고 또 나름의 판단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걸로 믿고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와이어가 한 와이어가 아니라 단계별로, 바늘에 실을 꿰듯이 간다고 하셨는데 유도 와이어가 지금 통과되는 작업이 진행되면 그 공간을 확보하는 공기주입이라든지 이런 작업도 이뤄지는 겁니까?

[김해선]
아닙니다. 여기에 유도 와이어가 했다고 해서 공간에 주입할 수 없어요. 단지 가장 현명한 방법은 이 유도 와이어를 통해서 인양 와이어가 선체 반대 방향으로 나오는 게, 선체 반대 방향으로 이렇게 나와야 되는데 안 나오면 이게 작업을 못하는 겁니다.

계속 그렇다고 기다릴 수 없잖아요. 바위를 깨거나 안 그러면 정확한 위치에 이게 결속이 안 되는 겁니다. 이것도 먼저 결속을 하는 게 아니고 지금 말씀드렸지만 유실물을 방지하기 위해서 맨 먼저 해야 될 건 거기 그물망 치는 것, 펜스를 치는 것. 이게 최우선이에요.

왜냐하면 만약에 유도 와이어를 쳐놓고 이걸 여기다 이렇게 해 놓고 나서 이 밖에다가 예를 들어서 빠져나가지 않게 그물망을 쳤어요. 올리는 과정에 이게 조류에 밀리거나 터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 밖으로 쳐놓은 그물은 아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먼저 선체에 안전펜스를 쳐놓고 난 다음에 이걸 설치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 작업이 어렵다는 겁니다. 그게 쉽지 않다고요.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고.

[앵커]
당초에는 인양이 오늘쯤에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걸었었는데 조금 전에 설명하신 것처럼 결박작업도 지반 상황에 따라서 쉽지 않고. 그리고 유실물 방지를 위한 조치도 필요하고. 그래서 내일쯤 가능하다는 거잖아요.

[성우린]
그렇습니다. 지금 유실물 방지도 같이 병행되어야 되기 때문에 창문에 바를 설치한다든지 파손된 부위에다 그물을 넣는다든지 이런 작업이 또 선행돼야 되기 때문에, 저 작업과 동시에. 지금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를 들은 바 있습니다.

[앵커]
지금 결박이 4개의 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건데 지금 보시기에 현장 상황을 저희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결박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어느 정도 될 걸로 보십니까?

[김해선]
제 개인적인 견해는 예상을 못하겠어요. 왜냐하면 여기 해저 상태가 지금 사고 유람선이 누워 있는 상태가 바닥이 제가 들어가보지 않아서 이게 뻘이냐, 돌이냐 또는 진흙이냐 이런 거에 따라 작업환경이 완전히 뒤바뀌기 때문에 위에서 작업 계획도 바뀌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함부로 얘기는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단지 뻘이나 진흙일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그러니까 지금 현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수 있다는 그건 확실하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인양하면서 어떤 분은 100톤이면 되지 않느냐.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150톤 이상이 돼야 되는 이유가 있어요. 이게 끌어올리면서 끌어올리면 물의 흐름이 있는데 물 흐름에 우리가 몸이 닿으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가 물이 흐르는 방향 쪽으로 예를 들어서 물 입수자가 있어요, 빠졌어요. 그런데 물이 흐르지 않을 때는 익수자에 라이프재킷을 던져서 건지면 슬슬 따라오지만 물이 반대로 역으로 흐를 때는 수십 배 힘이 필요한 거거든요. 잘 안 딸려오죠, 당겨도. 그런 원리거든요.

[앵커]
단순히 무게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김해선]
전혀 그런 거죠. 단순히 무게만 생각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게 물 위에서 배에 미치는 환경도 생각해 줘야 돼요. 그건 몇 배의 힘이 필요한 거고 그렇기 때문에 올릴 때 이것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닙니다.

또 다른 안전장치를 해야 돼요. 줄을 앞에 2개나 뒤에 2개, 실제 들어가 있는 사고 유람선에 2개를 양쪽으로 묶어줘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이게 양쪽으로 배를 끌어올리면 풀어줬다가 또 당기기도 하고 해 줘야 되는 겁니다.

그래야지 배가 움직이지 않고 또 하나는 이게 그럼으로 해서 끌어올릴 때 크레인의 힘이 3분의 1쯤 줄어드는 거예요. 그런 원리를 다 거기서 적용해야 된다고 봅니다. 단지 올리는 게 문제가 만사는 아니죠.

[앵커]
그러니까 올리는 게 중요한 문제지만 올리기 전의 작업이 상당히 중요한데. 관건은 결박하는 작업하고 그리고 균형을 맞춰서 올리는 게 상당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그런 준비작업이 끝나면 크레인이 지금 현장에 와 있잖아요. 들어올리는 작업은 시간이 빨리 단축될 수 있는 건가요?

[김해선]
되도록이면 빨리 올리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물속에서 오래 머물수록 유실 확률도 많고 크레인에 미치는 데미지도 많고 또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많기 때문에.

[앵커]
결박되면 들어올리는 건 얼마나 걸리나요?

[김해선]
결박되면 제가 봐서는 들어올리는 건 1시간 이내에 끝내야 됩니다. 1시간 이내에 크레인 시작하면 해야 되는데 이게 결박이 끝나면 크레인이 아이를 걸잖아요.

크레인 후크에 걸게 되는데 걸게 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게 걸게 되면 다시 잠수사가 들어갑니다. 걸었다고 바로 올리는 게 아니고 이게 정확한 위치에 걸려 있는지 확인을 해야 돼요, 가서. 정확한 위치인지 확인이 안 되어 있으면 이게 물속에서 텐션이 완전히 안 갔을 때 이게 밀고 할 수 있는 거지 텐션이 가버리면 힘이 들어가버리면 옮길 수가 없거든요.

정확한 위치가 안 되거든요. 그러면 계산이 달라지는 겁니다. 왜냐하면 물속에서 올리는 건 전체 무게, 엔진 무게까지, 엔진 위치까지 파악해서 이걸 설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게 틀리면 잘못하면 이렇게 들릴 수가 있죠.

[앵커]
그러면 지금 선체가 기울어져 있잖아요.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올려서 올린 다음에 선체를 바로 하는 건가요?

[김해선]
그러니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세 가지 정도 되죠. 올려서 그냥 그대로 바지에 올리는 방법도 있어요, 그냥 그대로. 왜냐하면 자연배수가 됩니다.

억지로 배수 안 해도 자연배수가 되기 때문에 가만히 그대로 들어서 올려도 되고요. 아까 보니까 그걸 걱정하더라고요. 도로에 그걸 모든 분들이 쳐다보고 있는데 그렇게 올릴까 말까, 그건 고민이 아니에요. 일단 바지선 위에 그걸 올려놓으면 다리 위에서 그거 보입니까, 안 보이지. 선체 안에 있는 게. 그래서 의미가 없어요, 그건 의미가 없고.

그대로 가만히 올리는 방법이 있고 또는 올려서 이걸 이렇게 올렸는데 이렇게 틀어졌는데 이걸 이대로 물 수면 위로 올려서 위에서 배가 보일 때 이렇게 중성부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살짝만 틀면 여기 반대에다가. 그건 나중에 올릴 때 설명드리겠지만 반대에다 와이어를 하나 걸려서 당기면 이게 이렇게 올라와서 서거든요.

그런데 지금 물속에서 이걸 돌리기는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게 올린다는 건 정상적으로 올린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앵커]
이 모든 작업에서 최우선시 고려되는 건 실종자입니다. 실종자가 선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고요. 유실을 막기 위해서 힘쓰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성우린]
그렇습니다. 지금 선박이 충돌한 이후에 유람선이 7초, 8초 안에 침몰했기 때문에 급격하게 침몰됐기 때문에 선내에 실종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일단 가장 높은 상황이고요.

실제로 제가 선박 충돌 사건을 다양하게 다뤄보면 실제로도 생존자는 선체 내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존자가 있거나 아니면 추후 발견되는 실종자가 선내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걸 비춰봤을 때.

[앵커]
그날 기후도 안 좋았고요.

[성우린]
그렇습니다. 그래서 들어올릴 때 균형을 제대로 못 맞췄을 때 발생하는 유실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선체가 나오면 실종자 수색이 우선이고 그다음에 또 사고 원인 밝히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거죠?

[성우린]
그렇습니다. 선박 충돌 사건이기 때문에 선박이 중요한 증거입니다. 그래서 선박과 선박 간의 충돌이기 때문에 선박의 충돌 부위가 어디인지. 그다음에 어떻게 부딪혀서 움직였는지 이런 부분들 다 확인되기 때문에 그리고 선박 내에 있는 장비들도 다 수거를 해야 됩니다. 그런 부분들을 다 검토해서 그래야만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내일쯤이면 기대대로 인양작업이 시작될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데 지금 결박작업하고 있는 이 와중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김해선]
결박작업을 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결박을 정확한 위치에 완벽하니 할 수 있냐. 그게 가장 큰 관건이죠, 지금 상황에서는. 그다음에 올리는 과정에서 아까 변호사님 잠깐 언급하셨지만 파손된 부위가 온전히 보전돼서 올라와야만 사고 원인 분석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저는 그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럴 것 같고요.

그 안에 항해기록장치나 이런 게 다 나오겠죠. 그걸로 원인분석하겠지만 지금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박인데 그 결박 상황이 녹록지도 않을 걸로 제가 사료되기 때문에 그게 걱정이고요.

또 하나 거기다 덧붙이자면 저희 입장에서는 실종자가 유실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죠. 그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고 그게 다 끝나면 다음 문제는 인양의 문제니까 결박이 중요하겠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걸 온전히 완벽하게 실종자 없이 제대로 된 모습으로 인양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죠.

[앵커]
그런데 변호사님, 지금 선장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그러잖아요. 이건 어떤 전략일까요?

[성우린]
지금 일단은 이전 변호인이 사임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부분들은 사실 불리한 상황에서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변호사와 의뢰인 간의 관계는 위임관계라고 해서 민법상 위임관계라고 하는데요.

위임관계라는 건 사실 신뢰 관계를 기초로 합니다. 그런데 사임을 했다는 건 신뢰관계가 훼손됐다는 거거든요. 그 말인 즉슨 의뢰인이 일종의 거짓말을 했거나 이런 것들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인데 변호인이 교체된 상황이니 지금 본인으로서는 변호인이 없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면 최고의 방법은 묵비권 행사를 하는 겁니다.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권리는 모든 국민에게 있기 때문에 거기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도 보여드리고 있지만 CCTV에서 후진하다 달아나는 정황이 명백하게 담겼기 때문에 이걸 언제까지 거부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아요.

[성우린]
맞습니다. 지금 사실 이전에 무죄 주장을 했었는데요. 지금 나오는 증거들을 보면 무죄 주장하기에는 좀 어려운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른바 뺑소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건가요?

[성우린]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법상으로도 그렇고 헝가리 법상으로도 그렇고 해상에서 뺑소니를 하는 경우에는 가중처벌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비춰봤을 때 지금 후진을 하는 정황이 보이고 있거든요.

그리고 심지어 핸드폰에 대한 기록을 삭제한 정황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사실 뺑소니나 업무상 과실치상죄에 대한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도 보이고. 그래서 상당히 무죄를 계속적으로 주장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생존자 증언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또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현장에서는 인양 준비작업, 마지막 변수는 와이어 작업인 것 같습니다.

이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해선 SSU 전우회 부회장, 항해사 출신 성우린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해선]
감사합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