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의혹' 핵심 증인, 트럼프 타격...공화당, 청문회장 난입

2019.10.24 오전 10:25
美우크라 대사 "트럼프,정치적 동기로 원조 보류"
공화당 의원들, 청문회장 난입해 증언 봉쇄
[앵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촉발시킨 우크라이나 스캔들 핵심 증인의 폭탄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궁지에 몰렸습니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탄핵 조사를 벌이고 있는 하원 비공개 청문회에 난입해 국방부 고위 당국자의 증언을 막았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증인인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리대사, 미 하원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핵심 쟁점인 '대가성'에 대해 폭탄 증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을 보류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겁니다.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군사원조를 보류한 실무 과정을 증언하기 위해 로라 쿠퍼 국방부 부차관보가 미 하원 청문회장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의원 20여 명이 비공개 청문회장에 난입해 쿠퍼 부차관보의 증언을 막았습니다.

청문회장에 난입한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 주도의 하원이 절차를 지키지 않았으며 부당하게 탄핵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저 마샬 / 공화당 하원의원 : 청문회가 공개적으로 이뤄졌다면 미국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청문회가 투명하게 이뤄지길 원할 뿐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공화당이 국회의사당의 보안 영역을 침범해 탄핵 조사를 방해하려 했지만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에릭 스왈웰 / 민주당 하원의원 : 공화당 전술은 지연시키려는 것입니다. (테일러) 증언을 훼손시키고 분쇄하기 위한 것이지만 우리의 진실 추구를 막지는 못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의 청문회 난입 이후 연설을 통해 공화당이 민주당처럼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더 잘 뭉쳐있습니다. 전 공화당원들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뭉쳐야만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윗을 통해 자신에게 반대하는 공화당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원'보다 더 나쁘고 위험하다"며 '인간쓰레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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