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탄핵조사의 핵심 증인으로 꼽혀온 유럽연합 주재 미국대사가 기존 증언을 번복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보류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 종용 사이의 연관성을 인정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은 미 하원이 현지 시간 5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달 17일 고든 선들랜드 EU 주재 미국 대사의 비공개 증언 기록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기록에서 선들랜드 대사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인 안드리 예르마크에게 미국 원조 재개는 우크라이나가 몇 주간 논의돼온 반부패 공개성명을 내놓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말한 게 기억난다고 말했습니다.
선들랜드 대사는 다른 당국자들의 하원 증언을 보며 기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선들랜드 대사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수사 개시에 대한 대가를 제시하는 데 있어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하원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압박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인 커트 볼커 전 미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의 비공개 증언록도 공개했습니다.
하원은 또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에게 서한을 보내 오는 8일 탄핵조사 비공개 증언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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