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앵커리포트] 연구소에서 바이러스 유출?...공포감 키우는 소문의 실체

2020.01.29 오후 02:06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중국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파는 박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중국 연구진이 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초기 환자 41명 가운데 13명이 수산 시장과 관련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2의 장소에서 감염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심을 받는 곳, 바로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입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도마에 오르며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습니다.

해당 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유출됐다는 의심이 나오더니, 심지어 이곳이 생화학 무기와 관련한 연구소이며 일부러 유출한 것이라는 주장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확인해보겠습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일단 존재하는 곳은 맞습니다.

1956년 설립돼 바이러스학 기초 연구와 관련 혁신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 연구기관입니다.

화난 수산시장과 거리도 가까운 편입니다.

지도로 보니 불과 30여 km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팩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정작 중요한 부분, 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이곳이 생화학 무기 연구소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건강, 질병, 농업 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하는 국립 생물안전 연구소로 소개돼 있습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건 확인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가능성만을 놓고 마치 사실인 양 정보를 확산시키는 건 불필요한 공포감만 더할 뿐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