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인접 국가인 시리아에서 4천3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2만 명에 육박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악천후 속에 구조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먼저 피해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두 차례 강진으로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을 합쳐 4천3백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재난당국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유나 세제르 /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장 : 우리 국민 29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의 부상자 수는 15,834명입니다.]
시리아에서는 천4백여 명 사망, 3천5백여 명 부상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나라를 합치면 4천3백여 명 사망에 2만여 명 부상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이 워낙 많고 구조 속도가 빠르지 않아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건물 최소 5천606채가 무너졌고 2천 년 된 고성인 가지안테프 성의 옹벽 등 곳곳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첫 지진 뒤 또 다른 강진이 뒤이은 점도 피해가 커진 이유로 꼽히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최초 지진은 현지 시각 6일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33km 떨어진 내륙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진 규모는 7.8로, 이는 1939년 이후 튀르키예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 수치입니다.
진앙에서 천km 떨어진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는 등 피해 지역도 광범위합니다.
게다가 진원이 20㎞가 되지 않을 만큼 얕고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시간대에 건물 붕괴와 파손이 잇따르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여기에 오후 1시 24분쯤, 첫 강진이 발생한 곳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규모 7.5의 지진이 또 발생했고, 80여 차례의 여진까지 이어졌습니다.
조금 전에도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생존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운 겨울 날씨에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아침 시간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는 영하의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밤새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잔해 속에서 7천800여 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10개 지역에 구조대원 만여 명을 파견해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은 구조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못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생존한 이재민들도 여전히 위험한 처지입니다.
겨울 한파 속에 집이 없어져 노숙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집이 무너지지 않은 주민들도 여진이 두려워 실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접 국가인 시리아는 10년 넘는 내전으로 인프라가 낙후됐고, 부실한 신규 건축물들이 지진 충격에 쉽게 무너지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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