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8천 명 넘어...이재민 2천300만 명

2023.02.08 오전 10:51
사진 출처: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천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튀르키예 정부의 발표 등에 따르면 이틀 전 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천894명이 숨지고 3만4천 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건물 5천700여 채가 붕괴했습니다.

또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최소 2천27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dpa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는 시리아 정부의 집계와 구호단체 '하얀 헬멧'이 집계하는 반군 점령 지역 집계치를 합한 것입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WHO는 미국의 민관 합동 재난관리기구 '태평양재난센터'(PDC)의 보고를 바탕으로 이번 지진으로 2천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추산을 내놨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동서로 약 450km, 남북으로 300km에 걸쳐 인구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1천3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8천여 명이 구조됐으며, 정부가 제공한 임시숙소 등에 38만 명이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발생 이래 두 번째 밤에 들어서면서 구조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된 데다가 폭설이 오는 등 악천후도 겹쳐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리아 반군 점령 지역에는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되면서 유엔 구호물자도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매분, 매시간이 지나면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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