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요 투자 은행들 "미국 성장률, 한국보다 높아"...환율 상승 요인

2026.01.08 오전 06:45
주요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올해도 한국보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더 높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봐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제 금융 센터는 지난달 말 주요 투자 은행 8곳이 제시한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높아진 평균 2.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뉴욕 사무소는 "올해 미국 경제는 부진한 고용 여건 등에 따른 소비 둔화에도 투자 확대 지속, 감세, 금리 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기업 투자와 관련해 "감세로 확보한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AI 이외의 분야에서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주요 투자 은행 8곳은 지난해 11월 말에 이어 12월 말 기준으로도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2%로 제시해 한국의 성장 전망에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1.6%에서 1.9%, HSBC가 1.7%에서 1.8%로 각각 전망치를 높였지만, 골드만 삭스가 2.2%에서 1.9%로 낮추면서 평균치가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 은행들이 전망하는 올해 한미 성장률 격차도 지난해 11월 말 0.1%p에서 12월 말 0.3%p로 확대됐습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성장률의 경우 한국을 1.1%, 미국을 2.1%로 각각 전망해 지난해(1.0%p)보다는 올해(0.3%p) 격차가 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셈입니다.

미국의 성장률과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이례적인 상황은 외국인과 내국인 자본 유출을 자극하기 때문에 원화 약세의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한국이 연 2.5%, 미국이 연 3.5∼3.75%로, 상단 기준 1.25%p 차이가 납니다.

한미 연간 성장률 역전은 2023년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한미 기준금리 역전도 2022년 7월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성장률이 높아지고, 경제가 좋아지고 구조 개혁이 일어나면 고환율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난달 17일에도 "한미 성장률 차이가 크고, 금리 격차가 크다"며 "그걸 고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책 담당자로서 단기적 수급 요인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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