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해 전 세계를 흔들었던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의 극단적 분리 운동에도 개입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캐나다 연방을 와해시키려는 공작이라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석유산업의 거점인 앨버타주에선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주민 투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나 환경 문제를 이유로 석유산업에 적대적인 연방정부 때문에 지역 경제가 쇠퇴하고 있다는 불만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연방에서 탈퇴해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 독립 국가를 만드는 게 이들의 목표입니다.
[제프 래스 /분리 운동 단체 ’앨버타 번영 프로젝트’ 설립자 (지난해 6월) : 우리는 오타와나 몬트리올 사람들보다 (미국) 몬태나 사람들과 공통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은밀하게 분리 운동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앨버타주 분리 운동 지도자는 지난해 3차례나 워싱턴을 방문해 국무부 관리를 만났다고 시인했습니다.
또 조만간 재무부 관리들을 만나 주민 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5천억 달러의 신용 공여를 받을 수 있는지 타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캐나다 총리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마크 카니 / 캐나다 총리 : 미국 정부가 캐나다의 주권을 존중하길 기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항상 이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집권 초기부터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노골적으로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말, 워싱턴의 한 사교모임 연설에선 캐나다와 그린란드, 베네수엘라를 차례로 병합하겠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던졌습니다.
앞서선 세 나라 영토에 성조기를 합성한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극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앨버타주가 보유한 풍부한 천연자연을 강조하며 사실상 분리 운동을 부추겼습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를 미국령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연방을 와해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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