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딥페이크로 얼굴 바꾼 가짜 지원자...북한인 '위장 취업' 의심

2026.03.19 오후 01:40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일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타인의 신분을 훔친 인물이 온라인 면접에 등장했다. 지원자가 실제 인물의 얼굴 사진과 이력서 정보를 도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도쿄 도내 한 IT 기업이 실시한 중도 채용 온라인 면접에 ‘요시이 타케후미’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이 지원했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 일본어가 서툴다"라며 해외에서의 완전 원격 근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채용 담당자가 출근을 해야 한다고 밝히자 남성은 "그럼 실례하겠다"라고 말한 뒤 2분 만에 면접을 종료했다.

해당 기업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일본 인재 소개 플랫폼을 통해 지원했으며, 영어로 작성된 이력서에는 일본 IT 대기업 근무 경력이 기재돼 있었다. 일본어 능력은 '네이티브' 수준으로 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상함을 느낀 담당자가 이력서에 기재된 비즈니스용 SNS 계정을 확인한 결과, 도쿄 소재 IT 기업 '리유니온 소프트웨어'의 요시이 타케후미 대표의 프로필이 나타났다. 학력과 경력 또한 이력서와 동일했다.

담당자가 타케후미 대표에게 "면접을 본 것이 맞냐"고 묻자 타케후미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이 악용돼 AI로 합성된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후 유사 사례를 찾기 위해 타케후미가 SNS에 글을 올리자, 다른 기업에도 같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원했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면접에 등장한 인물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른바 ‘딥페이크’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면접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마와 머리카락 경계가 부자연스럽고 눈 위치가 순간적으로 어긋나거나 입 모양과 음성이 일치하지 않는 등 합성 흔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북한 IT 인력 등이 신분을 위장해 기업에 취업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며, 일본도 유사한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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