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중국에서도 주유 대란이 펼쳐졌습니다.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 건데, 당국이 처음 개입해 오름폭을 절반으로 깎았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주유소, 밤늦게까지 장사진이 펼쳐집니다.
차량은 물론 오토바이, 기름통을 잔뜩 들고 걸어온 사람들까지 뒤엉켜 북새통입니다.
24일 0시 기점 기름값 인상을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주유소 직원 : 보통·고급 다 없어요! 휘발유 전부 동났습니다!]
중국 당국은 10영업일 간격으로 국내 수요와 국제 유가 변동 등을 반영해 기름값을 결정합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이번에 보통 휘발유는 우리 돈 약 370원, 경유는 400원 안팎 올라야 했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당국이 물가 안정 차원에서 개입해 오름폭을 절반으로 깎았습니다.
2013년 지금의 유가 책정 체계가 잡힌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뤼즈천 /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격 원가 부처장 :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가가 일련의 재정·세제 지원 정책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가격 인상 충격을 분산하기 위해 수급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첫 유조선단 가운데 1척은 중국 소유, 2척은 인도 국적이었습니다.
국영 정유사 시노펙은 호르무즈 해협 대신 아덴만을 통해 사우디 원유를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비축유는 12억 배럴, 석 달 치 정도로 추산되는데,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국영 정유사들의 해외 수출도 금지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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