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이 곧 6주 차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군 전투기가 이란 영공에서 처음으로 격추돼 조종사 수색 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 작업 중이던 미군 헬기도 이란 지상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이란 방공망이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란에서 미군 전투기가 잇따라 격추됐는데, 조종사는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인가요?
[기자]
네, 미군 F-15 전투기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한 수색 작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된 전투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타고 있었는데, 비상 탈출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한 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SNS에는 미군 항공기가 이란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화면에는 C-130 수송기와 미군 수색 헬기가 저공 비행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영토에서 벌이고 있는 조종사 구조 작전도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미군 당국자는 구조 작전을 벌이던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이란 지상군의 공격을 받아 이라크 안전지대로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 조종사가 적진 내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트럼프 행정부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F-15 전투기 추락 이후 미군 A-10 워트호그 공격기도 격추돼 기체가 바다로 떨어졌지만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군 전투기가 추락한 지점과 시점도 주목된다고요?
[기자]
미군 F-15 전투기가 격추된 건 이란 남서부 초람 인근이고, A-10 공격기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게슘 섬에서 추락했습니다.
미군 지상군이 투입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전략 요충지 하르그섬 인근 지역입니다.
추락 장소를 봤을 때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타격 작전 중에 격추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며 2∼3주 간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격추는 이란의 반격 능력과 전의가 여전히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 방공망이 이미 무력화됐다고 강조했는데, 그런 주장도 좀 무색해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개전 이후 미군 전투기 격추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쿠웨이트군의 오인 사격이나 사고로 미군 항공기가 추락한 적은 있지만 이란 군의 대공 사격으로 격추된 건 최초 사례입니다.
미군은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의 해군·공군과 방공망을 대부분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일로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자신의 SNS에 "정권 교체를 하겠다던 전쟁이 '우리 조종사 좀 찾아주세요'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조롱했습니다.
다만 격추한 전투기가 F-35라는 이란 주장과 달리 잔해 사진을 볼 때 추락한 전투기는 F-15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F-35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는 5세대 첨단 전투기여서 아직 공식적으로 격추된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에도 이란군은 F-35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미군 전투기 추락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아무 지장이 없을 거라고 밝혔는데, 현재 평화 회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휴전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나선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날 의향이 없고, 미국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파르스 통신은 미국의 48시간 휴전 제안에 대해 이란 정부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우방국을 통해 48시간 휴전 제안을 해오자 문서가 아닌 대규모 공격으로 답을 대신했다는 겁니다.
이란 소식통은 "이란의 답변은 현장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공세 그 자체"라며 "군사적 압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SNS 글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전투기 격추나 조종사 구조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 정확히 뜻을 알기 어려운 한 문장을 SNS에 올렸습니다.
"누구 석유 가질 사람?" 이라는 글인데, 이를 두고 에너지 인프라 타격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과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동맹국에 조롱 섞인 제안을 한 것이라는 분석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최후 통첩 시한이 오는 6일로 다가온 가운데 협상용 메시지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최후통첩 시한 전에 이란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는 기만 전술이 나올 거란 전망도 나오면서 이번 주말 중동 지역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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