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YT "격추·구조 성공한 미국·이란...과도하게 대담해져"

2026.04.06 오전 07:37
이란이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이어 미국이 극적인 조종사 구출 작전에 성공하면서 양국 모두 위험할 정도로 대담해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일로 미국과 이란 모두 승리를 주장할 명분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더욱 심각한 확전으로 몰아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 언론은 불에 탄 미 전투기 사진을 공개하면서 3일간 미 전투기 3대를 격추한 것은 "신의 은총"이 깃든 승리라고 선언했습니다.

강경파 모하마드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런 식의 승리를 세 번 더 거둔다면, 미국은 완전히 파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격추된 전투기 조종사에 대한 미군의 성공적인 구조 작전을 치켜세우는 등 미국 측 역시 자신감을 얻은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을 폭격하겠다고 욕설을 섞어 거칠게 위협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인 구조 작전에 고무돼 새로운 위협을 가하는 듯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걸프 지역 내 미 동맹국의 핵심 시설들을 폭격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확전 양상은 민간인 수백만 명에 치명적인 재앙일뿐더러, 이미 불안정한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에 또다시 극심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란 정부 관료를 지낸 테헤란대 정치학자 사산 카리미는 "이란은 위협에 굴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며 "만약 굴복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은 보복에 최대한의 역량을 동원할 것이고, 비례적 공격이 아닐 수도 있다"며 "이란의 기반 시설은 매우 중요하고, 이를 공격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범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 위기 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알리 바에즈는 양측 모두 유리한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상황에서는 외교 해결을 통한 위기 종식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이 시점부터, 이 전쟁은 전보다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표적을 설정하고 압력을 가하면 이란을 항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계속 생각하는 '미션 크립'(mission creep·작전 범위의 무한 확대)으로 이어지는 함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