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 경제와 안보, 첨단 기술 패권까지 걸려 있는 세기의 담판인 만큼, 미중 정상회담에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특보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두 분과 함께 이어가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미중 정상회담 오늘 오전 10시 15분에 시작해서 135분 만에 끝났는데요. 끝나고 나서 따로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문 발표가 없었어요. 물론 나중에 있을 수도 있는데 지금 이 상황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문성묵]
첫 번째 회담이니까 모두발언이 있었어요, 양 정상이. 중국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기 때문에 모두발언은 시 주석이 환영 의미에서 먼저 발언했을 거고. 발언의 내용이 나왔죠. 그리고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했고요. 그리고 이번 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들을 서로 나눴을 거예요. 시간이 말씀하신 대로 2시간 15분이라고 하지만 보니까 동시통역을 한 게 아니고 순차통역을 하는 것 같아요. 순차통역을 하면 발언하고 통역하고 발언하고 통역하고. 2시간 15분이면 양쪽에 각각 1시간 7~8분 정도 되는 것이고 그리고 거기에 통역 합치면 정상이 할 수 있는 시간이 30분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첫 번째 만남에서 공동성명의 문안까지 타결해서 성명을 발표하고 그럴 것 같지 않고요. 첫 번째 회담을 했고. 내일까지 회담이 이어지니까 마지막에 공동성명을 발표할지, 기자회견을 할지, 보도자료로 대체할지 그런 것들은 봐야 하는데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경제 문제는 물론이고 안보, 중동사태까지 있기 때문에 다 풀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양국 간에 긴장과 충돌의 수위는 낮추고 국제사회의 경제와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양 정상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드린대로 미중 정상회담 2시간 15분 정도 진행됐는데요. 시작부터 뼈있는 덕담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어떤 얘기가 나왔고 누가 배석했는지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의 왼편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자리했고요. 오른편에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배석했습니다. 시작부터 뼈있는 덕담으로 시작됐는데, 들어보시죠.
[앵커]
이 모두발언 이후 진행된 회담에서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부딪힘'을 의미하는 중국어 표현 `팽당`과 `충돌`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타이완 문제가 미중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직설적인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과의 정상회담이 훌륭했고 중국은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외교, 안보, 경제 라인들 총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양옆에 쭉 나열했는데 눈에 띄는 점이 54년 만에 국방장관이 참석한 점도 눈에 띄는 것 같더라고요.
[김대호]
그야말로 세계의 두 슈퍼파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그것도 트럼프와 시진핑의 베이징 회담은 9년 만에 처음입니다. 두 사람의 정상회담은 벌써 몇 차례 연기가 됐습니다. 그만큼 우여곡절이 많았죠. 가장 핵심은 역시 이게 트럼프의 관세폭탄 때문에 시작된 회담이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폭탄을 때렸고 여기에 시진핑 주석이 맞대응을 하면서 두 나라 간에는 무역전쟁이 첨예하게 벌어졌고 이러다가 전 세계 글로벌 확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 실제로 중간에 희토류를 금지한다든지, 반도체 판매를 금지한다든지, 일촉즉발의 사태까지 있었는데요. 그동안 분위기와 비교해 본다면 지금 베이징에서의 정상회담은 상당히 화기애애하다.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날 선 말이 한두 개 투키디데스 이런 게 있었지만 그것은 9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말이고요. 싸우겠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나 우리 싸우지 말자 이런 얘기거든요. 타이완 문제도 최근에 미국이 타이완에 대해서 무기 판매를 대대적으로 허용한 것이 지금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문제를 다룬 것이지 근본적으로 싸우겠다는 그런 분위기보다는 화해를 하겠다. 이제 미국과 중국이 같이 맞대고 서로 윈윈 하겠다는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 같습니다. 특히 무역 문제에서는 서울에서 허리펑 부주석과 국무원 부총리와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미 사전에 각본을 다 만들어놨거든요. 사실 그래서 정상회담은 시간이 2시간 15분을 했느냐, 1시간 15분을 했느냐 크게 중요하지 않고요. 서로 오고 가는 미소, 서로 믿음만 있다면 내일 대대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중에 특히 5B 앤드 3T라고 해서 5가지 B, 3가지 T. 그래서 대대적인 빅딜도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내일의 회담이 귀추가 주목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빅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비교적 분위기 좋은 회담이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언론에서는 이 점에 상당히 주목했어요.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손님인데 손님 초대해 놓고 타이완 문제 미국이랑 잘 해결 못 하면 미중 충돌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면전에서 경고장을 날린 거니까요.
[문성묵]
배석자들은 서로 다 미리 통보하거든요. 그래서 상응하는 배석자들은 결정을 했을 거예요. 그래서 헤그세스 장관이 참석한다고 하니까 둥쥔 중국 국가부장도 참석을 했거든요. 헤그세스 장관의 참석은 미중 정상회담이 경제, 무역 이런 문제들도 있지만 안보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대만에서의 군사 충돌 문제도 사실 안보 문제거든요. 그런 게 있고.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을 종전시킨 상태에서 간 게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갔기 때문에 전쟁 지도부가 함께 움직인 겁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을 언제라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고. 차제에 그렇게 된 바에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불필요한 충돌이 없도록. 최근에 그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우리 서해 상공에서 주한미군 항공기에 대해서 중국 측이 경고를 하고 그런 충돌 위험 가능성 이런 것들도 있기 때문에 언제든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열려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양 국방장관이 아마 정상회담 하지 않는 가운데 분야별로 기업인은 기업인들끼리 또 분야별 장관끼리 만남들이 쭉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안보 문제, 군사 문제와 관련된 그런 얘기들이 있을 것이고. 말씀하신 대로 할 얘기는 해야죠, 정상회담이니까. 입장을 얘기하는 거니까. 대만 문제에 대해서 중국이 바라는 것은 적어도 미국이 우리가 대만을 통일하려고 하는데 대만이 독립하는 데 도움을 주지 마라. 이런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무기를 주고 또는 대만의 독립에 대해서 미국이 힘을 실어준다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뜻으로 얘기한 거지만 우리 소장님 말씀하신 대로 이번 회담은 시진핑 주석이 얘기한 게 공존이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우리는 공존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좋은 사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삐걱거리고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미국과 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하는 그런 의지는 양 정상이 같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언급하신 것처럼 대만 문제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관측이 모아졌는데 이렇게 전해지기는 했고. 중국 입장에서는 안보 문제가 우선인 것 같아 보이는데. 트럼프 입장에서는 무역이나 관세 협의가 더 우선이겠죠?
[김대호]
그렇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지지율이 굉장히 떨어져 있습니다. 경제를 살려서 메이크 아메리카 어게인 마가를 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현재 관세 정책도 국내에서부터 삐걱대고 특히 중국과의 관세전쟁에서도 희토류 문제 때문에 미국이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내심 가장 원하는 것은 5B, 5가지 B로 시작되는데 그게 일단 첫 번째 B가 보잉의 B입니다. 보잉사 비행기 500대 이상을 중국이 사겠다. 그다음에 두 번째, 소고기. 거대한 물량의 소고기를 대용량으로 사가겠다. 그다음에 세 번째 B는 대두 사가고. 네 번째가 지적재산권 바로 미국이 제재할 수도 있는 보드를 만들겠다는 등등 해서 5가지 B인데. 이 모든 것이 관세폭탄 없이도 미국이 적자를 줄일 수 있고 미국이 수출을 늘릴 수 있는 바고. 그것이 중간선거에서 중부지역 공화당 집중벨트에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굉장히 큰 호재입니다. 결국 관세폭탄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폭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관세폭탄을 내걸어서 상대를 겁을 준 다음에 그 나라가 물건을 많이 사가서 무역수지 개선하자는 게 목적인데 바로 이 대목을 중국이 크게 양보를 하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무역흑자를 어차피 보고 있으니까 미국에 대해서 거대한 물량을 사주겠다. 대신 미국은 반도체 부분을 비롯한 그동안 중국에 대해서 제재한 부분을 풀어주는 그런 면에서 경제적 빅딜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이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트럼프 머릿속이 복잡하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보잉 항공기도 팔아야 하고 소고기도 팔아야 하고 장사하러 간 건데 전 세계 이목은 그래서 이란전쟁 어떻게 할 건데. 중국은 어떤 중재역할을 할 건데. 여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거든요.
[문성묵]
그렇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으로 가기 전에 기자들과 대화에서 기자가 그런 질문을 했을 때 이란전쟁과 관련해서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냐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그런 거였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시진핑 주석의 도움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앵커]
노를 세 번이나 말했잖아요.
[문성묵]
그런 거거든요. 결국은 두 가지 의미가 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 주석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겠다고 하면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내가 그것 때문에 다른 걸 양보하면서까지 협상 지렛대를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고 하는 것인데 거기에는 이런 부분도 있을 거예요. 결국 이란과 중국 관계가 돈독하고 중국이 이란에 돈줄을 대준다든지 여러 가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란의 입장을 근본적으로 바꾼다거나 이 판을 뒤집는, 다시 말하면 새롭게 판을 만드는 데 중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물음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중국 입장도 아라그치 장관도 최근에 다녀갔고 중국은 이란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고 또 회담이 열리기 전에 이란 측에서 중국의 도움을 우리 편을 들어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란의 입장에 반하는 미국이 원하는 대로 이런 방향으로 시 주석이 정말 할지, 그런 부분이 의문이 들거든요. 그러나 지금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이 시행하고 있는 역봉쇄라든지 제3자 제재 이런 것들이 중국에게는 굉장히 아픈 카드이고. 장기화될 경우 중국 경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시 주석이 정말 본인이 말한 대로 대국은 올바른 관계로 가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면 스스로 자기가 대국이라는 걸 얘기한 거거든요. 그러면 대국이면 대국답게 국제사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국제사회 경제발전을 위해서 뭔가 결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미중 두 스트롱맨, 천단 공원을 방문했는데요. 천단공원을 산책 장소로 선택한 의미 무엇인지 화면 함께 보시죠.
[앵커]
천단은 1420년 명나라 영락제 시기 건립된 유적으로, 명·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풍년을 기원하던 장소입니다. 천단의 건축 양식에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 사상이반영돼 있는데,고대 중국의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로 평가됩니다.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명적 정통성을 과시하는 한편, 무역전쟁과 중동정세 등의 해법을 하늘 아래 질서에 빗댓단 분석도 나옵니다. 장소에 대한 이야기 관심도 굉장히 많습니다. 9년 전에 방문했을 때는 황제가 살던 자금성에서 행사가 치러졌는데 이번에는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에서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김대호]
중국 베이징에서 가장 역사적 또 하늘과 연결 면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바로 티엔딴이에요. 중국 발음으로는 티엔딴이에요. 한국에서는 천단이라고 하지만 하늘의 단이라는 뜻인데. 자금성, 세계에서 가장 넓은 궁이지 않습니까? 지상의 황제가 사는 곳인데. 그 자금성보다도 티엔딴이 무려 4배 반 더 넓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장소예요. 왜 그러냐, 원래 천단은 하느님이 사시는 곳이에요. 왕의 권력, 황제의 권력은 원래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똑같습니다. 그런데 하늘과 교통하는 장소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바로 중국의 천단이고요. 중국의 천단은 하늘과 통하는 가교가 중국에 많이 있다. 그래서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다. 그래서 중국을 패권국과 황제국이라고 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 왜 갔느냐. 천단 들어가면 볼 거 하나도 없어요. 하늘과 소통하는 것, 기도하는 제단밖에 없는데. 상징성이 엄청나게 높죠. 트럼프 대통령 3선 대통령 하고 싶어하는 분이고 본인 스스로가 황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바로 내가 황제인 것을 하늘로부터 인증받는 장소가 바로 천단인 거예요. 천단에 들어가면 하늘과 얘기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저는 몇 번 얘기했는데 하늘에서 답을 안 주더라고요. 거기 가면 하늘에서 답을 줘요. 특히 쿠데타가 생긴다든지 흉년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면 황제가 천단에 찾아가서 하늘님이시여 지금 땅에 이런 문제가 있는데 도와주소서. 또 문제를 해결해 주소서. 하늘의 메시지를 얻어오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이란 문제, 국내 지지율 문제 잘 안 되고 있는데 저를 다시 황제로 밀어주십옵소서, 지혜를 주십옵소서 그러면서 마치 서양 사람들에게 동양 사람들의 하늘과의 소통 장소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기회를 준 것처럼 의미 부여가 된다. 그래서 천단을 가겠다는 것을 미국 측에서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는 그래, 와라. 그 천단이 결국 중국 땅에 있는 거 아니냐. 중국이 우주의 중심이다. 두 황제, 하나는 시 황제, 하나는 트 황제, 트럼프 황제, 두 황제가 황제의 꿈을 다지는 동상이몽의 자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하늘의 메시지를 받는 천단공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받았을지 궁금한데. 하지만 이게 9년 전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중국의 위상이 더 높아졌고 미국의 위상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있더라고요.
[문성묵]
해석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결국 중국이 미국의 GDP를 따라잡을 것이다. 미국을 제압하고 결국은 중국이 미국을 밀어내고 지금은 미국이 주도하는 그런 패권시대라고 얘기한다면 지금 시 주석이 원하는 거는 그야말로 중화 중심 세계관.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만들게 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꿈이고 그걸 위해서 일대일로를 하고 있고 그걸 위해서 소위 말하는 총화전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미국이 그걸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하고 있는 것이고 소장님께서 아주 천단공원에 대한 해몽을 멋있게 해 주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어쨌든 시 주석 입장에서는 자기가 중심이고 역사적으로 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자기가 중심이다. 위상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저는 지금 시 주석이 저렇게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 없이는 중국도 지금 굉장히 어렵거든요. 경제도 어렵고 내부적으로도 복잡하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좋은 관계,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중국도 사실 녹록지 않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했는데. 그러면 9년 전보다 이전에 의전이라든지 또는 이렇게 중요한 역사지를 방문하는 게 약해진 거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소장님의 견해를 그대로 인용한다면 9년 전에는 땅의 황제한테 갔다면 이번에는 하늘의 황제한테 갔기 때문에 훨씬 더 예우한 그렇게도 해석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시 주석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이번에 뭔가 서로가 윈윈하는. 소장님은 빅딜을 말씀하셨는데 저는 빅딜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서로 공유하는 부분에서 성명을 발표한다든지 또는 공동 보도자료를 낸다든지 아마 그런 정도로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2017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정상회담에 앞선환영행사에서두 정상은 모두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해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환영식 화면부터 보시겠습니다. 성조기와 오성홍기가 내걸린인민대회당 앞 환영식입니다. 경호 차량을 통해 천안문광장을 거쳐인민대회당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습니다. 시 주석은 짙은 붉은색 타이를 맸는데이 색깔이 황제를 상징한다고 하죠. 트럼프 대통령, 앞서 시진핑 주석이 자신을 꼭 껴안아 줄 거라고 했지만, 포옹은 없이트럼프 특유의, 상대를 '끌어당기는 듯'한 악수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국빈 예우에 걸맞게 21발의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양국의 국가가 연주됐습니다. 다소 딱딱했던 양국 정상의 표정이풀어진 건 귀여운 화동들 덕분이었습니다. 붉은색 꽃을 든 아이들이환호성과 함께 양국 정상을열렬하게 맞이했고요,두 정상은 짧은 대화를 나누며미소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이후 정상회담과 오찬을 가진 뒤 현재 천단공원을 함께 방문하고 있는데요. 잠시 후 국빈 만찬까지 숨 가뿐 이틀째 일정을 소화한 뒤 내일은 중난하이로 갑니다. 시 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부의 집무실과 관저가 위치한 ‘중국 권력의 심장부’로 불리는 중난하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 건데요. 미·중 데탕트의 계기를 마련한 닉슨 전 미 대통령은 1972년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난하이에서 마오쩌둥 전 주석과 만났습니다. 외교라고 하면 저희가 모든 것이 다 메시지다. 의상부터 음식 그리고 하는 제스처, 행동까지. 9년 전에는 파란색, 이번에는 빨간색 넥타이였습니다. 여기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김대호]
9년 전 2017년 기억이 나는데요. 당시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빨간색을 매고 가려고 있었어요. 왜냐,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색깔이 빨간색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벤트 때 대부분 빨간색을 맵니다. 그런데 중국이 오성홍기라고 해서 빨간색이고 공산당 색깔이 빨간색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공산당 싫어. 그러면서 막판에 색깔을 바꿨어요.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을 혼내주겠다. 공격하러 가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중국하고 잘해 보자라는 시각으로 어차피 우리 공화당이 빨간색이니까 해석은 자유야. 내가 중국 공산당을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빨간색 서로가 같이 한번 매고 해 보자. 물론 일각의 분석이고 트럼프 내심은 알 수 없지만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땅에서 공산당 색깔인 빨간색을 가지고 갔다. 이 얘기는 트럼프 마음에 중국과 한판 붙자고 하는 생각보다는 상당히 가까이 협력해서 실리를 찾자는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제지표 하나를 말씀드리면 트럼프가 처음에 취임하던 9년 전 미국 무역적자의 절반이 중국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트럼프가 취임하자마자 중국을 때리기 시작해서 지금 어떻게 됐냐? 2025년 통계에 미국의 무역적자 중에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 16. 33으로 줄었습니다. 트럼프의 노력 엄청나게 실제적인 효과가 있는 겁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본다면 관세전쟁을 트럼프 특별히 해야 될 이유 없고 오히려 실리를 차리자. 그래서 이번에 기업인들도 많이 데려간 게, 그리고 트럼프가 기자회견할 때 이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개방을 시키겠다. 그 얘기는 미국 기업들이 사업하는 무대를 만들겠다. 트럼프의 전략이 수세적이고 막는 관세전략에서 공세적이고 개방 확대 균형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 트럼프가 방문하는 중난하이 예전 닉슨 대통령이 마오쩌둥을 만난 곳이더라고요.
[문성묵]
미국과 중국 관계의 역사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마는 중국 공산당이 1949년에 모택동이 중국을 공산화시켰고 직후에 6. 25전쟁에 참전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한번 전쟁을 치렀거든요. 그러면서 관계가 극단적으로 나빠졌죠. 그게 결국 70년대 초에 핑퐁외교를 통해서 관계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1979년에 미국과 중국이 공식 수교를 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전에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당시에 마오쩌둥 주석을 만났던 것이거든요. 역사적 상징성도 있죠. 정상회담을 하는 인민대회당은 중국의 국회거든요. 국회에서 정상회담을 했고 그리고 내일 실무 오찬이라든지 이런 것은 주석의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 중난하이는 과거 황제의 정원이었고요. 굉장히 규모가 크고 거기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시 주석은 지금 중국의 국가주석, 다시 말하면 대통령과 같은 위치에 있는 동시에 중국이라는 나라가 1당 독재국가 아닙니까? 중국 공산당. 공산당 총서기를 맡고 있습니다. 공산당의 1인자이면서 동시에 지금 국가의 주석이고. 그러니까 그곳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해서 여기서 오찬을 하면서 회담을 마무리해 가는 이런 곳이 바로 중난하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보안이 철저하게 돼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내부로 들어가서 접근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경호나 보안 이런 것들도 염두에 둔 그런 결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방중에 함께한동행단 면면을 보면이번 방중의 성격과 목적을어느 정도 엿 볼 수 있겠죠.
[앵커]
경제 사절단도 말 그대로 인데요. 면면을 함께 보시죠.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워싱턴에서 출발할 당시 수행단 명단에서 빠진 걸 알고 급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합류를 요청했죠. 결국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젠슨 황이 막판에 합류하면서, 엔비디아와 애플, 메타, 테슬라 등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빅테크 기업 4곳이 동행하게 됐습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만 약 13조 달러, 우리 돈 약 1경 9천조 원 규모입니다. 이번 방중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등 통상 라인뿐 아니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동행했는데,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국방장관이 동행한 건 닉슨 전 대통령의 1972년 방중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뒤늦게 합류한 것이 흥미로운 대목이었어요.
[김대호]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된 쇼다 이렇게 보는 설이 지금 가장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젠슨 황이 빠진 언론 보도를 보고 뒤늦게 연락했다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올린 글에 보면 CNBC가 그렇게 보도했는데요. 젠슨 황이 빠졌다고 했는데 용용죽겠지 또 오보를 냈군. 내가 젠슨 황을 데려가는 루트가 따로 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에서 픽업해 갔습니다. 젠슨 황이 사시는 곳이 실리콘밸리예요. 거기서 워싱턴을 갔다가 다시 돌아간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를 돌아간다는 것은 에어포스원이 가는 길도 아니고 어차피 알래스카에서는 급유도 해야 하는데 알래스카로 와라. 그런데 처음부터 안 태우고 알래스카로 모셨냐. 중국을 향한 굉장히 쇼맨십이다. 이게 로이터통신 보도인데요. 무슨 얘기냐면 중국이 가장 아파하는 게 미국이 반도체 규제하는 거고 바로 엔비디아의 첨단 HBM GPU를 안 주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거거든요. 그런데 젠슨 황을 모시고 가면 선물보따리를 하나 들고 가는 거거든요. 마치 반도체 규제를 풀어줄 수 있다. 내 옆에는 거대한 선물보따리가 있어. 그래서 반도체 규제를 풀어주겠다는 시그널이 아닐까. 로이터통신 보도인데요. 적어도 그 협상은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젠슨 황은 그냥 데려가면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으니까 알래스카로 와. 픽업해 가. 그 사이에 언론 오보 나겠지. 언론 오보를 즐긴다, 이런 스토리 속에서 진행됐다는 게 로이터통신의 보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초호화 캐스팅의 시가총액을 다 합치면 2경이라고 합니다. 천문학적인 돈이라 얼마나 되는지 감도 안 오는데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릴 때 트럼프 대통령 뒤로 일론 머스크가 내려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해석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문성묵]
물론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자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후에 또 사이가 안 좋아졌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젠슨 황은 말씀하신 대로 그런 스토리가 있었지만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는 그런 스토리가 없었거든요. 그러나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첨단기술에 대한 협력, 특히 우주라든지 전기차 이런 것들은 일론 머스크하고 관련돼 있는 거잖아요. 미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기업이 잘되고 미국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서 일론 머스크를 포함해서 여러 CEO들이 이번에 중국과 함께 합의들을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주목하는 게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아주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대한 지도자라고 얘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내가 데려간다는 얘기는 내가 더 잘했어. 이런 걸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일론 머스크가 먼저 내려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 기획된 연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합의하고 협력하고 싶은 그런 분야의 한 중요한 축이다라는 해석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미중 정상회담 첫 번째 일정에 대해서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두 분과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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