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 시작부터 팽팽한 수싸움을 벌였습니다.
화려한 의전 속에 우호를 강조하면서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 동문 광장.
웅장한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집니다.
9년 만에 베이징을 다시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안내를 받으며 붉은 카펫 위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꽃다발을 흔드는 아이들 앞에서 미소 지으며 여유를 보였지만, 곧이어 열린 회담장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주석님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며, 당신의 친구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미중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아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구'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낙관적인 미래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이번 방중에 동행한 일론 머스크와 젠슨 황 등 거물급 기업인들을 직접 소개하며 실리 중심의 '비즈니스 외교'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어조는 신중하고 단호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미중 양국은 화합하면 서로 이롭지만, 싸우면 둘 다 상처를 입게 됩니다. 우리는 적대자가 아닌 파트너가 되어야 하며, 서로의 성공을 돕고 함께 번영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비공개 회담에서 시 주석은 타이완 문제를 다시 한 번 '레드라인'으로 규정했습니다.
잘못 다룰 경우 양국이 충돌과 분쟁에 휘말려 전체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정상은 화려한 의전 속에 미소로 악수를 나눴지만, 모두발언에서 확인된 시각차만큼이나 팽팽한 기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대중국 압박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미중 양국의 치열한 '수 싸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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