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무호 피격 '스모킹건' 주력...중·일 선박 호르무즈 통과

2026.05.14 오후 06:26
[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우리 선박 '나무호' 피격과 관련해 이란 측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정부가 명백한 증거를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섭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중국과 일본 유조선들이 잇달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에 양일혁 특파원 연결합니다. 양 기자!

[기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나무호 소식부터 짚어보죠.

정부가 어제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급파했는데, 조사가 시작됐습니까?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선박,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받고 항구에 정박한 나무호 입니다.

정부는 이란 측 소행에 무게를 두면서도 아직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데요.

상대가 반박하지 못한 결정적 증거, 이른바 '스모킹건'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어제 UAE 현지에 국방부 전문가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술분석팀을 급파했죠.

물리적으로는 이곳에 도착했을 시간이지만, 조사가 시작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분석팀 조사가 시작된다면, 공격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를 규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입니다.

[앵커]
중동 국가들 상황도 살펴보죠.

미국과 이란 사이에 다시 전운이 감돌면서 주변국들 긴장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죠?

[기자]
문제는 전쟁 불똥이 주변 걸프국으로 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앞서 쿠웨이트가 부비얀 섬에 침투한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들을 체포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 시각 13일 "쿠웨이트가 불화를 조장하려는 의도로 이란 선박을 불법 공격하고 우리 시민 4명을 구금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불법 행위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섬 인근에서 발생했다"며 "우리는 이에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체포된 4명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임을 자백했다는 쿠웨이트 내무부 발표에 이란 외무부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친이란 세력을 공습했단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고요?

[기자]
네, 두 국가가 지난달 초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밝혔습니다.

지난달 7일,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전투기들이 이라크와 맞닿은 북부 국경 인근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과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습했다고 전했고, 쿠웨이트도 최소 두 차례 이라크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는데 쿠웨이트군이 발사한 것인지 쿠웨이트 내 미군이 발사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공격은 이라크 민병대의 지속적인 공격에 인내심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호르무즈 해협 상황 살펴보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일본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언론들은 중국 초대형 유조선 '위안화후'호가 현지 시각 13일 이란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선박 운항 정보 업체인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중국과 연관된 차량운반선 등 다른 선박 4척도 최근 이틀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도 전했는데요.

'위안화후'호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최대 정유사의 대형 유조선도 오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페르시아만에 정박해있던 일본 관련 선박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해 일본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며 "이 선박에는 4명의 일본인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것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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