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당국이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대신 프랑스산 보안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팔란티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에 쓰이면서 논란이 됐고 유럽은 데이터 주권 등을 고려해 대안을 찾아왔습니다.
독일 ARD방송 등에 따르면, 국내 정보기관 연방헌법수호청(BfV)은 최근 대테러·방첩 임무에 쓰기 위해 프랑스 업체 챕스비전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르고노스(ArgonOS)를 구매했습니다.
BfV는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대테러 임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2019년 설립된 챕스비전은 국내보안국(DGSI) 등 프랑스 정부 기관에 납품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선두업체인 팔란티어의 대체재로 유럽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유럽에서는 주요 국가기관과 팔란티어의 계약을 두고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광범위한 데이터를 미국 업체 플랫폼으로 다루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특히 트럼프 재집권 이후 유럽과 미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가까운 관계가 불안감을 키우는 데 한몫했습니다.
스위스 매체 레푸블리크는 정부 문건을 인용해 팔란티어가 스위스 정부를 상대로 7년간 대대적 영업 활동을 벌였으나 연방 정부가 최소 9차례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육군은 팔란티어 플랫폼에 관심이 있었으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이나 국가보안국(NSA)에 군사 기밀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로 포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독일 연방군도 지난달 군용 클라우드 구축에 팔란티어를 배제하고 유럽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란티어는 자사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 당국의 움직임을 "마술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12일 독일 일간 벨트 인터뷰에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으로 테스트한 제품을 살 건가. 군사 대국을 홀로 막아낸 제품을 살 건가"라고 물으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입증된 팔란티어 플랫폼에 유럽이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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