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연구자·기업 손잡고 '장롱기술' 없앤다

2014.05.31 오후 10:04
[앵커]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연구성과나 기술이 상용화되지 못하는 사장되는 경우가 약 70%에 달합니다.

정부가 연구자와 기업을 연계시켜 개발된 기술이 바로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취재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가 개발한 로봇 팔입니다.

장애인이나 노인이 착용하면 작은 힘으로도 원하는 동작을 쉽게 해냅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돼 사용자의 의도를 읽어내는 겁니다.

재활치료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적합한 이 로봇팔은 중소기업에 기술이전 돼 1년 안에 제품으로 출시됩니다.

지난해 서울대 김성훈 교수팀은 암 전이를 막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이 물질 역시 국내 제약회사에 기술 이전돼 현재 동물을 대상으로 약효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효능이 좋아 첫 글로벌 신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연구소나 대학이 개발한 기술 가운데 이처럼 사업화에 성공하는 예는 무척 드뭅니다.

미래부 조사결과 개발된 기술 가운데 약 70%가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장롱특허'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자와 기업이 연구단계 초기부터 손잡고 현장 중심의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개발된 기술은 바로 기업에 이전돼 사업화로 연결됩니다.

[인터뷰:김성훈,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장]
"산학이 초기부터 같이 연구하게 되면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고, 이로 인해 개발 비용도 많이 줄이고 개발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앞으로는 기술개발하는 사람은 기술 잘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 하는 부분들은 시장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전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연구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업그레이드와 연구성과 홍보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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