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화가 박성남, "내 아버지 박수근은 흙처럼 소박한 분"

2010.05.16 오전 02:25
[앵커멘트]

박수근 화백 작고 45주기를 맞아 대형 기념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화가의 길을 가고 있는 박성남 화백을 만나 인간 박수근의 삶은 어땠는지 들어봤습니다.

[인터뷰:박성남, 화가(박수근 화백 아들)]
"아버지는 하얀색으로 느껴져요, 흰고무신에 마루에 편안하게 앉으신 흰 런닝셔츠...

과묵하시지만은 하루 일과를 어머니한테 사랑하는 아내한테 조근조근 이야기하시던 아버지인데 이런 아버지를 과연 제가 뭐라고 표현할까...한마디로 하면은 흙처럼 소박하신 분이셨고, 또 소처첨 정물화처럼 성실했던 분이셨고 그러나 이웃집 아버지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그런 분이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공통적인 분모는 소박이거든요. 있는 그대로 꾸미지 않고 일제 강점기 6.25, 5.16, 4.19 가뭄 홍수전염병 보릿고개 이런게 오더라도 피하지 않고 그것을 아버지는 다 껴안았어요. 배척을 안 했어요.붓과 팔레트로 자기가 2차원 평면에다 그릴수 있는 것을 그냥 그대로 그리신 거예요. 그런 생활이 바로 그림과 아버지의 생활관과 이원화되지 않고 합일화된 그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버지는 서민을 그린 작가거든요. 그러면서 우리의 향토 색 짙은 그림인데 조그만 그림같은 경우는 보면 금고에 넣어놨더라고요. 철제속에, 나무그림인데 나무가 철제속에서 숨이나 쉬겠어요? 그래서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금고에 넣어놓을 게 아니라 나라에서 인정하는 미술관에 아버지 그림을 그냥 기탁을 하는데 개인 소유 인정해주고, 그러면 우리의 서민과 아울러서 그 시대의 초상을 정말 누구나 와서 맨발로 와서도 볼 수 있는 아주 소박한 그런 보존방법이 좋지 않을까, 저의 생각입니다."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물론 어린 아이들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

-박수근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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