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네마산책] '노아의 방주'를 영화로 만나다 [강유정, 강남대 교수]

2014.03.22 오후 01:01
[앵커]

이번 주 개봉영화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화 평론가 강유정 교수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선 박스오피스 순위부터 소개해 주신다고요?

[인터뷰]

지난주에 한국영화 '우아한 거짓말'이 1위를 차지하기는 했습니다마는 20일 새영화 '노아'가 개봉하면서 2위로 밀렸다고 하면 되겠습니다.

'노아'가 관객수도 굉장히 많이 동원하고 있지만 사실 예매율이 58%예요.

이번 주에 영화를 한편 보겠다고 보겠다라고 마음먹으신 분들 중에 거의 60% 가까운 분들이 '노아'를 선택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얼마나 흥행이 될지는 좀 두고봐야 될것 같습니다.

[앵커]

노아의 방주 얘기죠?

[인터뷰]

창세기에서 우리가 사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모르는 분이 없을 텐데요.

이 뻔한 얘기를 2시간넘는 영화로 만들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아로노프스키라는 감독이 우리에게는 '블랙스완'으로 더 잘알려져 있죠.

'블랙스완'과 '더 레슬러'라는 영화를 만든 감독인데 뻔한 얘기를 굉장히 다른 시각과 나름의 해석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볼 만하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인터뷰]

일단은 볼거리에 즐거움이 있는데요.

가령 얼마만한 크기의 방주를 만들었을까 머릿속으로 그려봤지만 정말 실제 성경에 나와 있는 그 크기만큼 축구장보다 큰 그런 방주를 실제 세트로 만들었다라고 하고요.

실제로 만들었고 나머지 부분은 컴퓨터 그래픽이라든가 여러 기술을 통해서 새 그리고 땅 짐승들 배에 올라타는 장면들 같은 경우는저렇게 영화를 통해서 성경을 눈으로 보는구나라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그런 즐거움 만큼은 확실히 보장을 합니다.

[앵커]

특수효과가 굉장히 중요한 비중이었을 것 같은데 잘 된거군요?

[인터뷰]

특수효과가 잘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노아가 몇번의 환영을 통해서 일종의 사인, 다시 말해서 말씀을 듣는 장면이 있는데 그 환영의 처리 방법이라든가 이런 방법이 기존 영화처럼 뻔한 게 아니라 상당히 판타지스럽게 하지만 드라마틱하게 연출됐기 때문에 아마 성경을 전혀 모르시고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할지라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듭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기독교인들은 영화보고나서 불편해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다고요?

[인터뷰]

맞습니다.

감독이 배우를 캐스팅할 때 이 말을 했다고 해요.

내 영화에는 네가 동물들을 쭉 데리고 앞장서서 배에 올타는 장면같은 것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노아를 정말 신의 계시를 받은 인물이 아니라 인간적 선택을 한 인물로 그린 것이기 때문에 신성모독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고요.

해석에 대해서 약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때로는 이것은 성경을 오독한 것이 아닌가 반응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성경자체를 생각하고 거기에 충실한 영화를 기대한 분들한테는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군요.

러셀 크로우는 괜찮았습니까?

[인터뷰]

러셀 크로우는 이 영화를 감당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뭐냐하면 영화의 중반 이후에 가면 인간을 모두 다 없애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수행자라는 수행자의 모습을 보이는데 자신과 싸우고 그리고 스스로 답을 못 찾아 헤매는 인간을 러셀 크로우가 여러 영화에서 봤던 이미지가 역할을 해냈고 실제 소문에도 이 배우가 성격이 고약하다고 하잖아요.

그 고약함이 완벽주의의 고약함인데요.

완벽주의가 이번에 한몫을 해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강유정의 평점은?

[인터뷰]

저는 별4개를 주고 싶고요.

한번 약간 논란이 될 부분이 있지만 충분히 보고 논란에 동참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작품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건 무슨영화인가요?

[인터뷰]

일단 굉장히 재기발랄한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웨스 앤더슨이라는 감독의 특징이 뭐냐하면 총 천연색의 캔디컬러, 화면에 가득 차 있습니다.

지금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붉은색, 보라색, 핑크색 이런 것들이 시선을 굉장히 아름답게 팝업창이 뜨듯 뜨는 영화인데요.

내용은 어떻게 보면 간단해요.

굉장히 부유한 여성이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이것은 분명히 아들이 유산을 노리고 살인사건을 저지른 거다 하지만 아들은 그런 죄가 없거든요.

자기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서 어떤 벨보이의 도움을 받아서 펼쳐나가는 과정인데그 과정보다 이렇게 보이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보는 데 웨스 앤드슨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스토리 자체도 괜찮고요?

[인터뷰]

스토리도 괜찮고요.

이 감독은 아주 발랄한 화면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정평나있는데요.

그 감각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기다렸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틸다 스윈튼이 여기서 84세 할머니 연기했다고요?

[인터뷰]

마담D로 나오고 있는데 잠깐 화면에 지나갔는데요.

그 차에 타고 있던 노인 여성입니다.

거액의 재산을 가지고 있고 아주 높은 가격의 그림까지 소유한 여성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돌아가시게 되는 D부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 외에도 굉장한 배우들이 많이 나와요.

가령 애드리언 브로디, 랄프 파인즈 같은 괜찮은 배우들이 총출연하는데 아마 이 배우가 랄프 파인즈죠.

돌아가신 여인의 애인이기도 하고 호텔 지배인이기도 한 그런 인물로 나오고 있는데 보신다면 상당히 독특한 색깔의 영화라는 생각이 드실 거고 웨스 앤더슨 아시는 분들은 당연히 봐야 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틸다 스윈튼이 1960년대생이더군요.

베를린영화제에서 상 받았다면서요?

[인터뷰]

개막작으로도 선택되기도 했고 색깔이 고스란히 유지된 일종의 경의를 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강유정의 평점은?

[인터뷰]

저는 약간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작품은 3개 반.

저로서는 4개를 주고 싶지만 아마 많은 대중들에게는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영화는 가족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인 '벨과 세바스찬'이요.

[인터뷰]

가족이 좋아할 만한게 두 개나 나와요.

6살짜리 소년 베이비와 강아지, 바로 비스트 개가 나오는데요.

두 아이라고 해야 되겠죠?

아이 같은 강아지와 그리고 진짜 아이가 우정을 나누는 얘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강아지가 등장하는 영화들은상당히 가족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건 처음에 65년에 프랑스에서 이미 TV시리즈로 만들어 지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용감한 죠리'라고개봉을 했던, 저렇게 스위스의 광광을 보이는 재미와 무해한 환경속에서 둘이 나누는 우정을 보는 어떤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음이 훈훈해 지는 그런 영화군요.

제 취향에는 이 영화가 맞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가족과 함께 보고 또 즐겁게 여행을 가서 볼 수 있는 풍광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해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평점은요?

[인터뷰]

저는 별3개, 가족과 함께 봐서 무난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앵커]

점점 낮아지네요.

그러면 이번에는 어떨지 프라이버시 법정 스릴러라고요?

[인터뷰]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터키인이 범인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그래서 변호인으로 두 사람이 선택이 되는데요.

알고 보니 그 용의자가 진짜 범죄를 일으킨 게 아니라 거기에는 영국의 정보기관이 있었던 겁니다.

그걸 밝히려고 하니까 어떤 일이 일어나냐 사실은 나는 너희들의 사생활을 다 알고 있었고 이것을 다 노출하겠다 어떤 음모론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에릭 바나가 지금 트로이라는 영화에 나왔던 그런 배우고요.

변호사로 출연을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개인의 사생활이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되는가라는 문제를 스릴러와 액션영화 문법에 담고 있는 그런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재미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최근에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런 영화가 종종 등장하고 있는데 어떤 수준 이상의 볼만함은 있다라고 할 수 있겠고 또 더 흥미로운 것은 워킹 타이틀 다시 말해서 '노팅힐 '같은 영화를 만든 영국의 제작사, 이번에는 스릴러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그 얘기를 들으니까 조금 기대가 되는데 평점 몇 점인가요?

[인터뷰]

이 영화도 아주 볼 만한 영화의 별3개를 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한국영화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고스톱 살인' 제목이 특이하네요.

[인터뷰]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선을 보인 바 있는 작품이고 이게 빌미가 될것은, 실마리가 될것 같습니다.

판타지스러운 영화입니다.

고스톱을 치다 보면 각각의 번호가 있잖아요.

이런 번호들을 맞췄을 때 누군가의 주민번호가 맞춰지면 그 사람이 바로 살인, 살해당한다.

이런 판타지적 요소로 나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고요.

감독은 좀 그런 얘기를 해요.

누군가는 매일매일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특별한 어떤 내기나 도박이라기 보다 그런 일상적으로 그렇게 게임을 즐기는 사람한테 약간은 예외적 사건이 일어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게임처럼 살인을 즐기는 세 사람 얘기를 그려주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면 배우들이 아주 낯익은 배우들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영화에서 조연으로 한두 번쯤 봤던 배우들일 텐데요.

배우들의 호연을 보시면 어떨까 생각이듭니다.

[앵커]

감독도 이름이?

[인터뷰]

데뷔작 입니다.

장편영화로 데뷔했고 패기있게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신선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새로운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준권 감독이 이 방송을 보시면 몇 점을 받을지 긴장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평점을 안 줬으면 하는데 새로운 시도이기도 해서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시청자들에게 평점을 유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작품 김영하 소설가 씨의 원작이군요.

'오빠가 돌아왔다', 어떤 작품입니까?

[인터뷰]

김영하 씨 작품이 상당히 영화화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오빠가 돌아왔다' 상당히 재미있는 단편소설인데 아버지가 굉장히 사고뭉치입니다.

고발꾼입니다, 전문적으로.

이를테면 쓰레기를 어디에 버리나, 차선위반한 사람들 사진찍어서 고발꾼이고요.

오빠는 더 문제아입니다.

그런데 오빠가 집을 나갔다가 이를테면 새언니죠.

아직 그러면 안 될 나이에 새언니를 데리고 돌아와서 집안을 힘으로 평정을 다시 하는 내용입니다.

소설도 거의 고스란히 그런 내용이고, 보는 것처럼 조금 막장 드라마처럼 아들과 아버지가 힘으로 싸우는 그런 장면들이 많이 연출이 되고 있는데요.

영화는 그래도 소설보다는 온건한 결말로 가고 있습니다.

새로 태어난 아이가 가족을 다시 끈끈하게 봉합해 주는 과정으로 가고 있어서 아마 소설을 먼저 읽으신 분들이 라면 소설이 보여주는 약간의 발랄함과는 다른 결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따뜻한 건가요?

[인터뷰]

마지막에는 따뜻하게 갑니다.

처음에는 막장 드라마로 시작을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결국 가족은 하나다라는 어떤 답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앵커]

'오빠가 돌아왔다', 강유정의 평점은?

[인터뷰]

글쎄 저는 원작을 재미있게 읽었고 원작의 발랄함이 저 영화에서 너무 따뜻하게 봉합된 느낌이 있어서 저는 2개 반 주겠습니다.

[앵커]

물론, 강 교수님의 평점이니까요.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습니다.

오늘 강유정 교수 얘기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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