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석 /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차재원 / 부산 가톨릭대 교수, 양지열 / 변호사,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시청률 38.8%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100% 사전 제작돼 한국 드라마 최초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송됐죠.
모험이지 않을까 했는데 한중 동시방송은 그야말로 '대박'이었습니다.
지나친 열기에 중국 공안이 '태양의 후예' 주의보를 내릴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이른바 '송중기 상사병'을 경고하는 글을 공식 웨이보에까지 올렸을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열혈 시청자들마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바로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PPL이었습니다.
주인공들이 간식처럼 홍삼을 먹고 아침 일찍부터 해장 데이트로 특정 브랜드의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또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자동주행장치를 켠 다음 키스를 하는 장면도 논란이 일었는데요.
훌륭한 작품성부터 아쉬운 PPL 부분까지 태양의 후예가 남긴 것 지금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여러분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태양의 후예.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보신 분들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봤습니다. 전체를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전혀 안 보실 것 같은 분이 보셨네요. 충격입니다. 총선 결과만큼 충격인데요.
[인터뷰]
관심 있는 드라마도 보고요. 영화도 혼자서 보는 편입니다.
[앵커]
그러시구나. 그래서 항상 우리 마이크테스트할 때 제일 시적으로 말씀해 주시는군요. 양 변호사님은 안 봤어요?
[인터뷰]
저는 몇 개는 봤었는데 시간이 잘 안 맞아서.
[앵커]
드라마를 몇 개 봤다는 거는 봤다고 말할 수 없죠.
[인터뷰]
죄송합니다. 저는 이걸 집사람이랑 같이 보면 은근히 괜히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너무 비교되다 보니까 집사람이 저를 싫어하게 될까 봐, 걱정돼서.
[앵커]
더 지나면 그런 게 무관심해지죠. 그런데 어쨌든 태양의 후예, 열광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여기에서 보신 분들은 뭐가 좋으셨어요?
[인터뷰]
장면이 사전제작이기 때문에 저도 처음에는 사전제작이니 뭐니 몰랐는데 나중에 보도를 통해서 알았는데 사실 사전제작이 아니면 진행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시청률 상황에 따라서 쪽대본이라든가, 수정대본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걸 전혀 개의치 않고 사전제작을 했고 그다음에 굉장히 이국적인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오면서 또 특전사라는 군 제복과 그다음에 여자 의사 또 송중기가 주는 캐릭터가 굉장히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시청자들, 특히 젊은층들에게 크게 어필이 됐다.
그래서 인기가 있었는데 사실 이런 드라마 속에서도 군과 군 내부의 임무를 수행하는 그런 모습들이 남성들에게도 소위 말하면 회상을 일으키게 하는 그런 부분들. 그러면서도 어떤 특정 단체의 임무가 외국적인 요소도 가미가 되면서 복합적으로 두 쌍의 러브스토리가 함께 어우러져서 결국은 이게 임팩트 있게 다가가서 굉장히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그래서 MBC 해품달, 지금 4년 만에 또 KBS는 사실 제빵왕 김탁구 6년 만에 이렇게 30% 시청률을 넘어섰다,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마음에 다가서는 거죠.
[앵커]
이제 종영이 38.8%였는데 이게 종영 말고는 40%가 넘는 경우도 많았다는 거예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게 순간시청률, 그거 가지고 얘기를 하는 게 아니거든요, 지금. 순간시청률이 아니고 한 회당 평균시청률이에요. 순간시청률, 방송사에서 자랑을 하려면 순간시청률을 가지고 얘기를 해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가 있는데 40%라는 건 사실은 기운 빠지게 만드는 시청률이에요.
[인터뷰]
다른 것보다 저는 중국 쪽에서 반응이 좋았다는 게 이 드라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비판적인 부분들은 한국 드라마는 하다하다 전쟁터에서도 사랑이냐, 사랑밖에 없느냐 얘기를 하시는 분은 있는데 한류 드라마의 색깔 자체를 확고하게 굳혔다, 이런 식의 시스템이. 그래서 중국에서는 100억뷰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중국에서 100억뷰는 그때 당시 같은 기간 동안에 방영됐던 다른 드라마 2회부터 5회까지 합쳐놓은 거랑 거의 비슷한 숫자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거죠.
[인터뷰]
지금 100억뷰를 말씀하셨는데요. 100억뷰라고 하면 예를 들자면 1뷰에 10원씩만 하면 1000억입니다. 그리고 보통 200원 정도로 보는데 100원씩만 해도 1조예요, 매출이. 그러면 이게 다른 원가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거대로 상식이 된단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중국 판권은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중국 판권과 일본 판권은 중국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법인이요. 그런 면에서 지금 저는 사실 이걸 안 본 이유가 이게 잘 돼도 배가 아프더라고요. 큰 시장은 다 중국 자본이 가져가는 거예요.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실제로 사전제작을 하려면 초기 투자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우리 국내 구조에서는 그렇게 리스크를 가지고 초기 투자를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중국 자본이 다 초기 투자, 법인도 우리나라보다 중국 법인이 60 몇 퍼센트가 되고 우리가 일부 참여하고 그 법인에서 초기 투자 자본을 대고 그러니까 중국하고 일본같이 큰 시장은 중국 자본이 가져가게 된 거죠. 그런 면에서 지금 우리가 드라마를 잘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이 드라마가 정말 창조경제의 상징이 되려고 하면 이 생태계를 잘 만들어주고 자원 조달부터 시작해 가지고 캐릭터까지 모든 것들이 선순환 구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죠.
[인터뷰]
저는 이 드라마를 안 봐서 제가 상당히 논평하기가 조금 애매한데요. 이 내용이 그거 아닙니까? 다른 제3국에 지진이 일어나서 우리가 구호활동하러 가고 그런 설정이지 않습니까?
[앵커]
가상의 국가가 나옵니다.
[인터뷰]
가상의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우리가...
[앵커]
중고등학교는 진짜 그런 나라가 있는 줄 알았어요. 그거 황당하더라고요.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인터뷰]
이 드라마가 중국에서도 상당히 많은 시청자들이 봤다고 하는데 아마 중국 시청자들이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엄청나구나.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공적 개발원조가 사실 우리 경제력에 비해서 낮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많이 받고 있는데 드라마상에서는 아마 국제사회에 뭔가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저는 실질적으로 우리나라도 조금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ODA 공적 개발원조에 대한 예산도 늘리고 실질적으로 그런 모습을 갖춰나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심오한 얘기까지 하셨는데 지금 중국 자본, 개발원조. 진짜 이렇게 이 드라마 하나를 가지고 여기까지 나갈 줄은 몰랐어요.
[인터뷰]
어쨌든 드라마가 세계 32개국에 수출이 되는 그런 굉장히 좋은 상황이 됐고요. 물론 홍삼의 후예다, 간접광고 PPL의 후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하지만 결국 방심위에서는 들여다보겠지만 하지만 방송시간대에서는 PPL을 허용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이게 세계에 한류의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 게 아닌가.
[앵커]
홍삼 붐도 일으키고 샌드위치 붐도 일으키고.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 드라마 끝나서 지금 무슨 낙으로 사나 하시는 분들 있을 텐데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계속 방송을 할 겁니다. 농담입니다. 오버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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