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고사 위기...띄어 앉기 조정해달라!" 공연영화계 절규

2021.01.21 오후 09:29
[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소 완화됐지만 공연 영화계는 방역지침이 그대로 유지되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업계가 모두 회생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를 것이라며 방역 지침 완화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무대를 2년 동안 준비했지만 본 공연은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조승우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맨 오브 라만차'도 다음 달로 연기됐고 '고스트' '그날들' '호프'도 공연을 중단했습니다.

현재 '좌석 두 칸 띄어 앉기'로는 공연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신춘수 /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 추진위원장 : 견딜만한 수위를 다 넘어선 거고 지금까지 착실하게 정부의 지침에 따라서 매번 수정하고 보완하고 지금까지 왔는데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까지 온 거죠.]

한국뮤지컬협회와 공연업계는 정부에 '거리 두기 조정'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제까지 공연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없었다며, 일행은 함께 앉게 하고 모르는 사람과는 좌석 한 칸 띄우기로 완화해달라는 겁니다.

[이유리 /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 현실적이지 않다는 거죠. 관객들도 상당히 불편해하고. 실효성 있고 업계 특성에 맞는 그런 방역 수칙을 적용해 달라는 것입니다.]

멀티플렉스 3사와 개별극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 상영관 협회도 거리 두기 완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극장 영업시간을 저녁 9시로 제한해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종료 시간을 늦춰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황재현 / CGV 홍보팀장, 한국상영관협회 회원사 : 저녁 7시 이후 관객이 30% 이상 차지합니다. 그걸로 인해서 타격이 큰 상황이고요 좌석 간 거리 두기도 시행하고 있어서 영업 시간 제한은 어느 정도 완화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지난해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넘게 줄었고 최근 한 달 매출액은 90% 이상 감소한 상황.

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는 방역 지침을 당장 완화하기는 힘들고 요청 사항을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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