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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임영웅·김호중, 콘서트 실황으로 극장까지 점령...영화보다 흥행

2023.11.01 오후 04:00
사진 제공 = CJ
극장가 내에서 한국 영화가 연이어 흥행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개봉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씨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멀티플렉스 체인 CGV에서만 단독 개봉했지만, 누적 관객 8만 7,628명을 모으며 극장가에 기대 이상의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영화 '치악산'(2만 1,028명),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6,465명), '잔고: 분노의 적자'(2,160명), '안녕, 내일 또 만나'(1,363명) 등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은 흥행 성적이다.

올해 3월 개봉한 임영웅 씨의 공연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의 경우, 누적 관객 25만 702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웬만한 상업 영화 못지않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같은 날 개봉했던 영화 '멍뭉이'(19만 6,183명)를 앞지르는 성적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18일 개봉한 김호중 씨의 2022년 첫 전국투어 콘서트 실황을 그린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 역시 4만 391명의 누적 관객이 들었다. 이미 김호중 씨는 2020년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를 통해 10만 2,008명, 지난해 '인생은 뷰티풀: 비타돌체'로 5만 2,969명의 관객을 모아 공연 무대의 열기를 스크린까지 옮겨온 바 있다.

BTS(방탄소년단) 역시 지난 2월, 2022년 부산 콘서트 실황을 담은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를 극장에 선보여 9만 2,539명의 누적 관객을 모았다.


사진 제공 = 플러스엠/롯데컬처웍스/CJ

이처럼 콘서트 현장을 담은 영화가 극장가에서 성과를 내는 가운데, 연말까지 가수들의 스크린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가수 백지영 씨를 비롯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은 이번 달 각각 콘서트 실황 영화를 선보인다.

이에 한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가깝게 볼 수 있으며, 고성능의 스피커 및 사운드 시스템 등을 갖춰 공연장과 유사한 인프라를 갖춰 콘서트를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실제 콘서트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극장의 높은 접근성 역시 콘서트 실황 영화가 흥행하는 이유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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