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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전면감사? 또 흐지부지

2014.03.01 오전 05:47
[앵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전면 감사가 흐지부지되고 있습니다.

조사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곳은 많았지만, 아직 시작할 조짐도 없습니다.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치올림픽 초반 여론은 빅토르 안, 안현수가 이끌었습니다.

파벌 싸움, 연맹과의 갈등, 소속팀 해체 등 안현수의 과거사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빙상연맹은 뭇매를 맞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감사원도 감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여론에 기름을 부은 건 '피겨 여왕' 김연아.

석연찮은 판정에 심판 담합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는 떠밀리듯 뒤늦게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서한을 보낸 게 전부였습니다.

[인터뷰:제갈성렬, 빙속 전 국가대표 감독]
"선수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나서 발생되는 문제는 스포츠 외교행정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보고 신속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부분도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올림픽이 끝나면 고강도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였지만,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계체전으로 바쁘다며 아직 밑그림조차 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
"(조사)시기를 어떻게 할 건지, 범위는 어떻게 할 건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계획 수립을 해야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는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감사원은 일반적인 현황 파악이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감사원 공보실]
"통상적으로 원래 해당기관 현황을 받긴 하거든요. 그런 차원으로 받은 거지, 감사를 하려고 받은 건 아니거든요."

소치올림픽을 계기로 국가대표 선발 방식과 지원 시스템, 스포츠 외교력까지 총체적인 문제점이 노출됐지만,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겁니다.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책이 수립되지 않는 한, 4년 뒤 평창 안방에서도 똑같은 문제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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