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드디어 기다리던 '금맥'이 터졌습니다.
18살 고등학생 최가온 선수의 기적 같은 금메달에 온 국민이 함께 기뻐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연결합니다.
허재원 기자! 현지 취재진 분위기도 좋겠군요.
[기자]
네, 이곳 밀라노는 지금 오전 10시 30분인데요.
이곳 시간으로 어제 늦은 밤, 거의 같은 시간대에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과 임종언 선수의 동메달이 나오면서 취재진도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 역시 제 뒤로 보이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머물면서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을 전했는데요.
개막 이후 일주일 만에 간절히 기다리던 금메달이 나오면서 취재진과 대표팀 관계자 모두 몸은 힘들었지만,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았습니다.
[앵커]
최가온 선수의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은 현지에서도 화제라고요.
[기자]
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은 세계적인 스타 클로이 김이 올림픽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종목이었기 때문에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손꼽히는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그만큼 큰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는데, 우리나라의 18살 고등학생 최가온 선수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자신의 우승을 뛰어넘는, 이보다 더 극적일 수 없는 드라마를 써낸 겁니다.
이곳에서는 최가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진 뒤 일어나지 못하는 장면, 이후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 그리고 3차 시기에서 넘어지며 올림픽 3연패에 실패한 클로이 김이 곧바로 최가온에게 달려가 축하인사를 건네는 장면 모두 크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 전체 일정의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감동적인 명승부로 남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앵커]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에 조금 가렸지만, 임종언 선수의 동메달도 정말 극적이었죠.
[기자]
네, 제가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는데요.
마지막 한 바퀴 반을 남겨놨을 때만 해도 최하위여서 메달은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힘든 질주를 시작했고, 마지막 코너에서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제치고 3위로 골인했습니다.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선배 누나 형들이 모두 탈락한 상황이었는데, 18살 막내 임종언이 에이스의 역할을 해낸 겁니다.
쇼트트랙은 네덜란드나 캐나다 등 라이벌 국가의 전력이 강해지면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임종언 선수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종목에서 많은 메달이 기대됩니다.
[앵커]
임종언 선수가 메달을 따낸 바로 그 경기장에서, 내일 새벽에는 피겨의 차준환 선수가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죠.
[기자]
네,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과 피겨 종목이 하루씩 번갈아 열립니다.
오늘은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데요.
차준환은 쇼트에서 92.72점으로 6위에 올랐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수였지만, 3위와의 격차는 9.83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프리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점수입니다.
자신의 표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광인을 위한 발라드'로 승부수를 띄웠는데요.
2018년 평창 15위, 2022년 베이징 5위에 이어, 2026년 밀라노에서 시상대에 설 수 있을지, 차준환 선수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냅니다.
지금까지 밀라노에서, YTN 허재원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박진우
영상편집 : 전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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