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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 제주 최근접...월대천 주민대피령, 시간당 130mm 폭우

2020.09.02 오후 07:24
[앵커]
현재 제주도는 태풍 마이삭이 근접하면서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제주 월대천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한라산 등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1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희원 캐스터!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군요?

[캐스터]
제주도는 지금이 태풍의 최대 고비입니다.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하면서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눈을 뜨기가 어렵고, 시야를 분간하기 어려운 수준의 비와 바람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귀포항 인근에는 현재 초속 20~30m 정도의 순간적인 돌풍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건장한 성인도 방향을 잡고 걸어가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해안가에는 파도가 무서운 기세로 방파제를 넘는 모습도 보이고, 피항해 있는 선박들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바닷물도 차오르면서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1년 중 가장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백중사리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폭풍해일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서귀포의 만조시각은 오늘 밤 10시 26분입니다.

해안가에서는 저지대 침수 피해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태풍은 현재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귀포 남동쪽 130km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제주도 전역과 제주 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영실과 윗세오름에는 시간당 130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제주도에는 최고 300mm, 제주 산간에는 4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습니다.

바람도 매시간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 고산에는 초속 43m, 제주시는 초속 37.1m의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태풍이 통과할 떄까지 제주도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제주 해상에는 파도도 최대 12m까지 무척 높게 일겠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항포구에는 선박 2천여 척이 대피해 있고, 여객선의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제주 공항은 오늘 오전 10시 반 이후로 항공편 운항이 모두 결항 되고 있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나무와 신호등이 부러지는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선이 끊어져 제주 지역에 한때 7천여 가구가 정전됐는데, 5천여 가구는 아직 복구되지 못했습니다.

시간당 30mm 이상 폭우가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일부 도로도 침수됐습니다.

제주시 하천인 월대천이 범람할 위험이 높아 제주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월대마을회관으로 대피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태풍이 통과할 때까지 위험한 상황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내에서 안전에 유의하면서 재난 방송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YTN 박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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