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통량 1.7% 감소..."미세먼지는 재난이고 전쟁"

2018.01.17 오후 07:12
[앵커]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해 주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두 번째로 발령됐습니다.

이번에도 교통량은 눈에 띄게 줄진 않았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책을 계속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한겨울치곤 포근한 날씨지만 마스크로 입과 코를 단단히 막아야 하는 날.

출퇴근길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하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두 번째로 시행됐습니다.

[김민일 / 서울 행당동 : 정부 관련자나 다른 분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어떤 정책을 갖고 사전에 준비를 하셨느냐, 과거에 사례가 없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일단 시작하는 차원에서는 잘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진 / 서울 염창동 : 버스 요금을 감안해 준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정책이 아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 정책은 아마도 자동차 쪽으로….]

사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하는 정책의 핵심은 시민들이 차를 덜 끌고 나오게 하는 데 있습니다.

강제가 아닌 자율 차량 2부제지만, 회사 전체가 흔쾌히 동참하기로 한 민간 기업도 나왔습니다.

[남기용 / 차량2부제 동참 기업 직원 :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는 게 크게 힘든 일은 아니라서 미세먼지 저감에 좀 도움이 된다면 참여할 의사가 원래 있었고요. 그다음에 일단 대중교통이 무료라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출근길 서울시 14개 지점의 교통량이 평상시보다 1.7%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정책의 실효성을 놓고 비판이 커질 수 있는 지점인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세금 걷어서 뭐에 돈을 쓰냐는 말이에요. 뭐가 중헌디! 이런 데 돈 쓰는 거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이 정도면 저는 재난이고 전쟁이라고 생각되거든요.]

박 시장은 "서울 공기와 경기 공기가 따로 있지 않다"며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협력할 것을 경기도와 인천에 요청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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