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추' 수확 한창...'가을걷이'로 바쁜 들녘

2018.09.30 오후 06:38
[앵커]
가을이 깊어가면서 농촌에서는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전국의 산과 들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9월 마지막 휴일 표정, 이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익어가는 대추.

깊어가는 가을 풍경입니다.

탐스럽게 익은 대추를 수확하는 아낙네 손길에는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과 집중 폭우를 이겨낸 결실이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방미래 / 논산시 연산면 : 폭염과 가뭄으로 대추가 안 열리면 어떻게 하나 많이 걱정했어요. 그런데 태풍도 잘 비켜가고, 그리고 대추가 이렇게 주렁주렁 열려서 출하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연산지역은 전국 대추의 40% 정도가 거래될 정도로 대추 주산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황금빛 들녘에서는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병충해가 극성을 부리고, 기상이변으로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움을 컸지만 누렇게 익은 벼를 거두는 농심은 뿌듯합니다.

농촌에서는 이제 수작업으로 벼를 베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광주 / 벼 재배농민 : 올 농사는 괜찮았는데요. 곰팡이병 때문에 모가지(모개)가 숙이질 않고 서 있어요. 이게 수확량이 많이 줄게 생겼어요.]

고추 수확도 막바지입니다.

최상품 고추를 수확한 고추밭에는 가족들이 모여 장아찌용 고추 수확에 나섰습니다.

[박기호 / 논산시 양촌면 : 고추 잎순하고, 고추하고 따러 왔습니다. 수확 다 끝나고 버릴 것인데 고추들이 아까우니까 이것을 수확해서 반찬거리로 (씁니다.)]

가을걷이가 마무리되더라도 농민들의 농사는 계속됩니다.

[김수부 / 농민 : (땅에) 비료 기운이 있기 때문에 바로 심으면 잘 안나요. 그래서 지금 1주일 있다가 심으려고 로터리를 치는 거요.]

9월의 마지막 날, 더없이 푸른 가을 하늘.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전국 산과 들에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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