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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화학촉매 기술로 미세먼지 잡는다

2019.01.18 오전 04:54
[앵커]
미세먼지는 고체 상태로 직접 배출되는 1차 미세먼지와 가스 상태로 배출돼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나오는 2차 미세먼지로 구분되는데요.

자동차와 화력발전, 석유화학 같은 각종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줄여 2차 미세먼지 등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자동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 등은 대기 오염은 물론 2차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보도블록과 방음벽 등 도로 시설물에 흡착제를 적용해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등을 동시에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임지선 /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산업선도연구단장 : 석유 부산물인 피치를 활용해서 다공성 탄소 물질인 흡착제를 개발하고 미세먼지 입자 및 질소화합물, 황화합물을 흡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와 함께 화력발전과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화학 촉매로 활용해 오염되지 않은 질소와 수증기만을 배출하는 기술도 나왔습니다.

질소산화물은 기관지염, 천식 등을 일으키며 산성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국내 전체 미세먼지 발생량 가운데 70% 정도가 2차 미세먼지로 질소산화물과 암모니아, 황산화물이 주로 포함돼 있습니다.

이 기술은 새로운 개념의 화학 촉매 기술로 앞으로 자동차와 선박, 발전소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별도의 저장 탱크와 분사장치 등이 필요 없어 간단하게 자동차 등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허일정 / 한국화학연구원 환경자원연구센터 : 발전소라든지 제철소라든가 이런 큰 대형 고정 배출원에도 활용되는 데요. 이러한 촉매가 중심에 들어 있고, 거기에 반응기를 해서 컨버터를 만들어서 사용하게 됩니다.]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갈수록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기 오염물질 저감기술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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