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는 해안을 따라 늘어선 마천루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외국 유명 도시처럼 업무나 상업 시설이 아니라 대부분 아파트인데요.
초고층 아파트가 부산에 많은 이유, 김종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분양을 앞둔 초고층 건물.
지상과 지하를 더해 74층이나 되는 높이에 이른바 1군 건설사 '하이엔드' 아파트입니다.
건설사는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습니다.
[이중호 / 대우건설 차장 : 바다 조망과 함께 부산항과 부산항대교 하버시티까지 조망 가능한 단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인정받을 거로 생각합니다.]
50층 이상이나 200m 이상을 우리 법에서 초고층건물로 규정하는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 부산입니다.
초고층건물은 건축비가 많이 들고 특별법인 초고층재난관리법이 적용돼 여러 규제도 뒤따릅니다.
이 때문에 책정되는 비싼 분양가는 초고층아파트 분양 때마다 성공에 대한 물음표를 뒤따르게 합니다.
하지만 부산에 초고층아파트가 잇따라 생기는 이유 가운데에 하나도 초고층이라는 역설적인 사실 때문입니다.
분양 당시에는 비싼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던 초고층아파트도 실제로 서고 나면 그 지역을 상징하는 이른바 '대장'으로 자리 잡아 가격이 상승하는 사례가 부산에서 이어졌습니다.
[강정규 / 동의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주거시설 기능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살면서 내 삶의 자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써의 자랑거리로 활용하려는 의지 차원에서….]
여기에 바다를 볼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부산에서 조망에 유리하다는 점도 부산에 초고층아파트가 유독 많은 이유에 대한 설명이 되기도 합니다.
난개발과 특혜 논란 등이 있어도 부산에서는 허가가 잘 난다는 점을 초고층아파트가 많은 이유로 꼽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최근 20년 사이 부산에는 초고층건물 42동이 섰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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