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주당, 시의회 68% 차지...오세훈과 '불편한 동거'

2026.06.05 오후 08:55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첫 5선에 성공했지만, 시정 운영에 험로가 예상됩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와 달리 이번엔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의회 다수당을 차지해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상 첫 5선 타이틀을 거머쥐고 화려하게 복귀한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4일) : 38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반면, 서울시의회는 정원 118석 가운데 무려 70%에 가까운 80석을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38석에 그쳐 오 시장 입장에선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해 오 시장의 시정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던 서울시의회 지형이 4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겁니다.

서울시의회가 민주당 압승으로 재편되면서 오 시장의 핵심 사업에 송곳 검증이 예상됩니다.

대규모 개발 계획이나 역점 사업과 관련한 조례 제정, 예산을 놓고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시의회가 통과시킨 조례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오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조례를 최종 확정할 수 있는 '과반 출석에 3분의 2 찬성' 의석수를 민주당이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 얼마든지 거부권 무력화가 가능합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010년 재선에 성공한 뒤 전면 무상급식을 놓고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와 극한 대립으로 치달은 적이 있습니다.

이후 주민 찬반투표에 시장직까지 내걸었다가 결국, 중도 사퇴란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2011년 8월 26일) : 저의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즉각적인 사퇴로 저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오세훈 시장이 국민의힘의 유력 대선 주자로 올라서면서 민주당 주도 시의회 차원의 견제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여 오 시장이 어떤 정치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영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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