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전기차를 구매한 김종수 씨는 경유차를 탈 때보다 싼 유지비에 만족하지만, 최근에는 야금야금 오른 충전요금을 실감합니다.
[김종수 / 전기차 운전자 : 한 5년 정도 전기차 운행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만 원 정도면 완전히 충전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1만7천 원에서 1만6천 원 사이 왔다 갔다 하니까, 체감상으로는 50% 정도 오른 것 같아요.]
하루에 수백 km를 달리는 영업용 차량 운전자는 부담이 더 큽니다.
[택시 운전사 : 택시는 영업용이기 때문에 (인상 폭이) 얼마라도 오르면 부담이 되죠. 사용을 많이 하니까. 지금 또 요금이 인상된다는데 부담이 계속되는 거죠.]
한국전력은 지난 16일, 전기요금을 kWh 당 8원 올리면서 아파트용 전기차 충전요금을 함께 인상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급속 충전기를 운영하는 환경부도 원가 상승의 영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급속 충전요금은 지난 2017년 kWh 당 173원대였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50kW 충전기에서 kWh당 324원, 100kW 이상에서는 kWh당 347원으로 올랐습니다.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은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었는데, 특례요금 할인 종료와 가격 현실화를 이유로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된 겁니다.
[단경동 / 전기 화물차 운송업자 : (정부가) 5년 동안 전기차 요금 안 올리기로 하고 동결하기로 하고서…. 그것 때문에 전기차로 넘어오신 분들도 많거든요.]
환경부는 논의 시작 단계라며 선을 그었지만, 정부 충전요금이 업계 지표가 되는 만큼, 민간 충전사업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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